HUFFPOST
HUFFPOST
금융  금융

KDB생명 7번째 매각 이끄는 김병철, '산은 든든한 지원' 분위기 속 수익성 회복 특명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6-04-24 14:29:2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김병철 KDB생명 대표가 KDB생명의 7번째 매각 작업을 이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수석부사장으로 KDB생명에 합류해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힘을 실었다.
 
KDB생명 7번째 매각 이끄는 김병철, '산은 든든한 지원' 분위기 속 수익성 회복 특명
▲ 김병철 KDB생명 대표 취임 뒤 처음으로 KDB생명 매각 작업이 본격화한다.

이번 매각 도전엔 모회사 산업은행도 이전보다 강력하게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금융지주, 태광그룹 등 보험업 진출을 희망하는 잠재적 수요자들이 시장에서 이미 거론되는 가운데 김 대표가 이번 매각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낼지 주목된다.

24일 산업은행은 보유한 KDB생명 지분(약 99.75%)을 전량 매각하고 경영권을 이전한다는 내용이 담긴 매각 공고를 올렸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3분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내 거래완료를 목표로 한다.

이번 매각은 2014년 이후 7번째 시도다. 산업은행은 꾸준히 KDB생명 매각을 추진하다 지난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편입 이후 산업은행은 KDB생명 경영정상화에 집중했다. 수익성 강화와 함께 필요한 재무 지원도 단행했다.

김 대표 역시 지난해 구원투수 역할로 영입된 인물이다. 김 대표는 보험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보험 영업 전문가’로 인적 네트워크도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KDB생명이 산업은행의 완전 자회사가 된 2025년 3월 합류한 뒤 올해 3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KDB생명을 대상으로 약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힘썼다.

KDB생명은 이와 같은 자본 투입에 힘입어 2025년 2~3분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2025년 말 기준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2025년 말 기준 205.7%(경과조치 후)로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130%를 웃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이번 매각 시도의 관전 포인트는 ‘산업은행이 얼마나 인수자 재무 부담을 덜어주느냐’와 ‘KDB생명이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췄는지’ 등으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산업은행의 재무지원 규모가 시장에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여겨질지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유상증자 이후 올해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매각 방식 자체도 보유주식 전량 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인수자가 희망하면 사전 자본확충을 협의하는 ‘유연한’ 거래구조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주인 찾기’를 어렵게 한 핵심 문제로 꼽힌 건전성 제고 부담을 덜어 매각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KDB생명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완전자회사로 편입돼 국유재산이 된 점이 투입 자금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적자금 회수 압박이 산업은행의 추가 자금 투입 규모와 ‘시장 친화적’ 매각가 설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KDB생명 7번째 매각 이끄는 김병철, '산은 든든한 지원' 분위기 속 수익성 회복 특명
▲ KDB생명은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개선과 산업은행 증자 등에 힘입어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KDB생명의 그동안 수익성 개선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다.

금융권에서는 한국금융지주, 태광그룹 등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는다. 보험업 진출 및 확장 의지를 드러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가 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보험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체력을 갖춘 매물을 원할 수밖에 없다.

즉 산업은행이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를 마련했다고 해도 인수자에겐 ‘돈을 벌 수 있는 회사인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김 대표가 KDB생명이 시장에서 꾸준히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보험사라는 점을 매수자에게 증명해야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2025년 3월 수석부사장으로 영입되며 KDB생명과 인연을 맺은 뒤 지속해서 수익성 강화에 힘을 실었다.

입사 뒤 첫 추진과제로 수익성 높은 제3보험 활성화를 꼽으며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등 경영정상화 전략을 수립했다.

그는 영업 활성화를 목표로 영업 채널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영입도 속도감 있게 진행했다.

김 대표는 수익 구조 안정화 핵심지표를 ‘계약서비스마진(CSM) 창출’에 두고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로 재편해 왔다. KDB생명은 지난해 3월 김 대표 영입 이후 약 1년6개월 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하는 등 상품 경쟁력 고도화도 시도했다.

다만 여러 노력에도 오랜 기간 새 주인 찾기 등 경영 정상화에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KDB생명은 2025년 순손실 1119억 원을 냈다.

김 대표는 1969년 8월 태어나 고려대부속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해 보험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등을 거친 영업 전문가로 2025년 3월 KDB생명에 합류해 2026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지영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그룹, 계열사 5곳에서 모두 8조 모아 미래 모빌리티 연구 거점 만들기로
검찰 '하이브 의장' 방시혁 구속영장 신청 반려, 경찰에 보완수사 요구
IBK기업은행 1분기 순이익 7534억으로 7.5% 감소, 분기배당 최초 도입
[이주의 ETF] 한화자산운용 'PLUS 태양광&ESS' 21%대 올라 상승률 1위, ..
[오늘의 주목주] HD현대일렉트릭 전력주 강세 속 10%대 상승, 코스피 6470선 약..
삼양사 전분당 담합 불기소에도 난맥상, '리더십 부재'에 '수익성 저하' 첩첩산중
NH농협금융 1분기 순이익 8688억으로 22% 증가, 증권·자산운용 큰 폭 성장
남양유업 사업 확장·이미지 쇄신 속도, 김승언 '매각가치 높이기' 현장 광폭 행보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2100억으로 7.3% 증가, 분기배당 주당 1145원
현대로템 1분기 영업이익 2242억으로 10.5% 증가, 수주잔고 30조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