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소비자·유통

코스맥스 기능성 원료 개발 박차, 이병만 ODM 넘어 '기술기업' 도약 겨냥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3-13 16:01:5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코스맥스 기능성 원료 개발 박차, 이병만 ODM 넘어 '기술기업' 도약 겨냥
▲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 1월6일 경기도 성남시 코스맥스 사옥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코스맥스>
[비즈니스포스트] 코스맥스가 기능성 경쟁이 치열해지는 화장품 시장 흐름에 맞춰 차별화된 원료와 공정 기술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에서 나아가 고기능성 성분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최근 철갑상어의 알인 '캐비아'에서 'PDRN' 원료를 확보하는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이번 성과가 PDRN 원료를 자체 공정으로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화장품 업계에서는 고순도로 분류되는 '동물성 PDRN'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원료를 수입하거나 전문 바이오·소재 업체로부터 공급받는 경우가 많다.

PDRN이란 연어의 정액·정소에서 추출한 유전자(DNA) 조각을 가리킨다. 인간 DNA와 구조가 유사해 피부 재생 효과가 높은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업계에는 연어 등 어류에서 추출한 PDRN 외에도 구조가 유사한 성분을 가공·합성하는 대체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동물성 PDRN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원료와 공정 개발에 코스맥스의 연구 역량을 집중해 왔다.

지난해 서울시립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서는 식물 성분의 '비건 PDRN'을 개발했다. 이 성분은 연어에서 추출한 PDRN과 99% 동일한 서열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미백 효과를 강화한 기능성 파우더 제형도 선보였다.

기술 관련 연구 성과는 특허에서도 확인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2025년 9월 기준 특허 등록 771건, 출원 1806건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특허 역시 성분 효능을 높이거나 전달력을 강화하는 기술이 중심이다.

대표적으로 미세침 형태로 유효 성분의 피부 흡수율을 높이는 '숏 스피큘' 제조 공정과 피부 재생 효과를 극대화하는 '엑소좀 전달체' 기술 등이 있다.

코스맥스의 이러한 흐름은 성분과 효능을 중시하는 화장품 시장의 기류 변화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 기능성 원료 개발 박차, 이병만 ODM 넘어 '기술기업' 도약 겨냥
▲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기능성 성분 중심의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는데 힘을 싣고있다. 사진은 코스맥스 전경. <코스맥스>

뷰티 플랫폼 '화해'가 발표한 2026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화장품 소비자 가운데 특정 성분을 검색어로 입력하는 '정밀 검색'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브랜드나 가격이 아니라 제품의 성분 구성과 효능을 기준으로 화장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이전보다 강해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분 데이터와 효능 정보를 직접 확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기능성'이 화장품 시장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화장품 기업들도 기능성 제품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는 PDRN 외에도 레티놀, 나이아신아마이드, 펩타이드 등 특정 효능 성분을 기능성을 전면에 내세운 스킨케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PDRN의 글로벌 수요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식물성이나 합성 등 다양한 형태의 원료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개발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나온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병만 부회장 역시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읽고 고기능성 원료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K뷰티의 '프리미엄화'를 강조한 바 있다. 

코스맥스는 2024년과 지난해 매출액 대비 5%대를 넘는 연구개발 비용을 투입했다. 이는 국내 뷰티업계 평균인 3%대 중반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렇듯 코스맥스가 차별화된 성분과 공정 기술 확보에 나서는 것은 최근 기조에 맞춰 고기능성 제품을 기반으로 '기술 중심 ODM'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프리미엄을 위해서는 차별화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며 "코스맥스의 연구·혁신(R&I)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신뢰할 만한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실험하고 검증하자"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최신기사

신한은행 삼성화재 입점 두바이 국제금융센터 피격, 인명 피해는 없어
삼성물산·현대건설, 수주해 공사 중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공사' 계약 해지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 중동 노선 3220달러로 1주일 새 41% 상승
'최고가격제' 첫날 전국 주유소 44% 기름값 내려, 휘발유 평균 1872.6원으로 2..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연임, "첫 연간 흑자 달성하고 수익구조 다각화"
[오늘의 주목주] '차익실현 압력' 한화시스템 주가 5%대 하락, 코스닥 디앤디파마텍 ..
이재명 "충남·대전 통합 가다가 '끽' 서버려, 충북까지 거대 통합 고민해야"
최수연 네이버 작년 보수 30억2900만 원 53% 늘어, 이해진 24억3700만 원
[13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교 "법왜곡죄 1호 고발은 조희대의 자업자득"
HD현대중공업,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에 군산조선소 매각키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