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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호카' 판권 인수 참전, 조만호 브랜드 유통 확장 카드로 '10조 가치' 증명하나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3-10 1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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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호카' 판권 인수 참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브랜드 유통 확장 카드로 '10조 가치' 증명하나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글로벌 러닝화 ‘호카’의 국내 유통권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무신사>
[비즈니스포스트]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호카’의 국내 유통 파트너십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 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호카 유통권 확보는 단순 판매를 넘어선 전략적 카드로 거론된다. 플랫폼 중심 구조에서 나아가 브랜드 유통·뷰티·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무신사 생태계’ 확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호카의 국내 유통권을 둘러싸고 국내 패션 기업들의 물밑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여러 패션기업이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무신사도 경쟁에 가세했다.

호카는 최근 국내 러닝 시장에서 빠르게 팬덤을 넓히며 존재감을 키운 브랜드로 평가된다. 나이키·뉴발란스·아식스·아디다스와 함께 러닝화 시장 ‘빅5’ 브랜드로 거론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실제 기존 국내 유통을 맡았던 조이웍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조이웍스 매출은 2022년 248억 원에서 2023년 433억 원, 2024년 820억 원으로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조만호 대표 입장에서 무신사를 통해 호카 유통권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한 매출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호카의 국내 독점 유통사로 선정된다면 신발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플랫폼의 뿌리를 다시 강조할 수 있다. 러닝 열풍의 중심에 선 브랜드를 확보하면 러닝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무신사의 정체성도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의 브랜드 운영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무신사는 자회사 무신사트레이딩을 통해 해외 브랜드 수입과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여기에 글로벌 인기 브랜드인 호카까지 확보할 경우 브랜드 유통 사업 역량을 대형 브랜드로 증명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조만호 대표의 사업 확장 전략과도 맞물린다. 

조 대표는 최근 뷰티 사업 및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브랜드 유통 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플랫폼을 중심으로 브랜드와 콘텐츠,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무신사 생태계’ 확장 전략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된다. 

최근 선보인 신발 전문 오프라인 편집숍 ‘무신사킥스’와 시너지 역시 주목받는 대목이다. 

무신사킥스는 매장 내 모든 상품에 QR코드를 부착해 회원 혜택과 재고 현황, 실시간 후기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다. 호카를 핵심 러닝 브랜드로 들여올 경우 러닝 특화 공간과 결합해 러닝 커뮤니티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무신사 '호카' 판권 인수 참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브랜드 유통 확장 카드로 '10조 가치' 증명하나
▲ 무신사가 호카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할 경우 기업가치 산정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호카 롯데월드몰 잠실점 매장. <호카>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현재 무신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플랫폼 수수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수료 매출 비중은 38.44%로 가장 높았고 상품 29.48%, 제품 29.10%가 뒤를 이었다. 

최근 무신사는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상품과 제품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특히 자체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를 앞세워 제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무신사의 수수료 부문 매출 비중은 2023년 39.31%, 2024년 39.04%, 2025년 38.44%로 점진적으로 낮아졌고 제품 비중은 같은 기간 27.23%, 27.22%, 29.10%로 늘었다. 반면 상품 비중은 32.93%, 30.26%, 29.38%로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카 유통권을 확보할 경우 상품 매출 비중을 단번에 끌어올릴 카드가 될 수 있다. 글로벌 인기 브랜드 유통을 통해 직접 상품 마진을 확보하면 수수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 구조 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투자은행(IB)업계에서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10조 원 안팎으로 평가하는 만큼 IPO를 앞둔 조 대표의 압박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수 플랫폼 기업과의 단순 비교만으로는 이러한 기업가치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플랫폼 수수료 중심 사업 구조만으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기업가치 10조 원을 적용하면 2024년 연결 기준 순이익 698억 원을 바탕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43배 수준까지 높아진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부정하기 힘들다.

이에 브랜드 유통 사업 확대는 기업가치 평가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플랫폼 수수료에 글로벌 브랜드 유통 마진이 더해지면 손익 구조가 다양해지고 플랫폼·브랜드 유통·뷰티 등 사업별 가치를 합산하는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방식 적용도 가능해진다. 결과적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1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브랜드 비즈니스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할 목적으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호카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며 “계약 성사 여부와 관련없이 좋은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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