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부회장 승진은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는데 임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 2019년 남북경협과 중동 수주 회복 등으로 건설업계의 좋은 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GS건설의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GS건설은 허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정도로 그룹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김갑렬 전 대표, 허명수 전 대표 등 GS건설 대표이사 출신들은 대부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2016년 연말인사에서 정택근 GS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손영기 GSE&R 부회장 등 3명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2017년 연말인사에서는 부회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
손영기 부회장은 2010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6년, 정택근 부회장은 2009년 7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7년 반 만에 부회장에 오른 만큼 2011년 사장에 오른 임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가 변수다.
현재 GS그룹에는 정택근 부회장, 하영봉 부회장, 손영기 부회장을 비롯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모두 5명의 부회장이 있는데 모두 1950년대 생이다.
과거 GS건설 대표들이 대표에서 물러난 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임 대표는 내년에도 GS건설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임인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GS건설 대표를 맡은 뒤 2014년 1월, 김갑렬 전 GS건설 부회장은 2005년부터 2008년 말까지 GS건설 대표를 맡은 뒤 2009년 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