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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영업이익 1조 열고 부회장에 오를까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18-10-24 17: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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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연 뒤 내년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연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GS건설의 실적 고공행진을 계속 이끌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GS건설 영업이익 1조 열고 부회장에 오를까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3분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며 2018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GS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970억 원, 영업이익 2339억 원을 냈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430억 원까지 확대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90% 증가한 것으로 GS건설 사상 최대 수준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이익의 안정성이 탄탄해 지고 있다”며 “4분기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입이 확실해 보이며 순이익 역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도 3분기 실적 발표 보도자료에서 “3분기까지 신규 수주는 6조6510억 원으로 2017년보다 21.7% 줄었지만 4분기 국내외에서 주요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 연간 목표 11조4500억 원을 달성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건설주는 2018년 하반기 들어 남북경협과 중동 수주 회복 기대감 등으로 증권업계의 추천종목에 자주 오르고 있다. GS건설은 여러 건설주 가운데서도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DB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에서 최선호주로 꼽혔다.

GS건설이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는 데는 임병용 대표의 공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임 대표는 1962년 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수원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하다 1990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로 영입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전문경영인이다. 시장에서는 재무 전문가로 평가된다.

2011년 GS그룹 연말 인사에서 40대에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2년 12월 GS 경영지원팀장에서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로 자리를 옮긴 뒤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3년은 GS건설이 해외사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때로 임 대표는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보수적으로 해외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GS건설을 이끌었다.

그 결과 GS건설은 임 대표가 대표이사에 오른 첫 해인 2013년 영업손실 9355억 원을 냈으나 2014년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015년 1221억 원, 2016년 1430억 원, 2017년 3187억 원 등 매년 영업이익이 늘었다.

임 대표는 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 연임에 성공했고 현재 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시공능력평가 10위 건설사 기준으로 최장수 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임 대표를 부회장으로 올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GS건설 영업이익 1조 열고 부회장에 오를까
허창수 GS그룹 회장.

대기업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전문경영인의 부회장 승진은 그 자체로 상징성을 지니는데 임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 2019년 남북경협과 중동 수주 회복 등으로 건설업계의 좋은 흐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GS건설의 움직임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GS건설은 허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을 정도로 그룹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동안 김갑렬 전 대표, 허명수 전 대표 등 GS건설 대표이사 출신들은 대부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은 2016년 연말인사에서 정택근 GS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손영기 GSE&R 부회장 등 3명을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2017년 연말인사에서는 부회장 인사를 하지 않았다.

손영기 부회장은 2010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 6년, 정택근 부회장은 2009년 7월 사장으로 승진한 뒤 7년 반 만에 부회장에 오른 만큼 2011년 사장에 오른 임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가 변수다.

현재 GS그룹에는 정택근 부회장, 하영봉 부회장, 손영기 부회장을 비롯해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모두 5명의 부회장이 있는데 모두 1950년대 생이다.

과거 GS건설 대표들이 대표에서 물러난 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는 점도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임 대표는 내년에도 GS건설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임인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GS건설 대표를 맡은 뒤 2014년 1월, 김갑렬 전 GS건설 부회장은 2005년부터 2008년 말까지 GS건설 대표를 맡은 뒤 2009년 1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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