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주력사업인 태양광소재의 폴리실리콘 덕분에 실적이 좋아졌다.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396억 원으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45억 원, 당기순이익은 500억 원을 올려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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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4분기만 봤을 때 연결기준 영업이익 265억 원, 당기순이익 517억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804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1% 늘었다.
OCI는 2013년 1061억 원의 영업손실과 287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초화학부문의 매출이 늘고 석유화학과 석탄소재부문은 매출은 줄었다.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루어진 물질이다.
OCI 관계자는 “저유가로 석유화학과 카본소재부문의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기초화학부문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폴리실리콘 가동률 정상화로 단위당 원가가 절감돼 개선됐다”고 말했다.
OCI의 사업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기초화학, 석유화학과 석탄소재, 기타 부문이다. 기초화학부문에서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산업 관련 소재를 다룬다. 기타에서 사파이어 잉곳 제조 및 판매, 태양광 발전, 열병합발전사업을 한다.
OCI 기초화학부문의 매출은 2조1047억 원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과 석탄소재부문 매출은 1조16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이 사장은 이날 "태양광은 저유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태양광 발전 수요가 44기가(GW)였고 올해 53기가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유는 세계 전력생산의 4%, 주요 태양광 발전 국가에서 1.5% 만을 차지하고 있다"며 "태양광은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이나, 석유는 수송수단의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저유가가 태양광 발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OCI는 현재 폴리실리콘의 공장증설작업이 마무리되고 있어 원가절감도 이룰 수 있게 됐다. OCI는 군산 폴리실리콘 3공장에 대한 공정개선작업을 3개월 앞당겨 올해 2분기중 상업생산을 개시한다.
OCI는 연산 1만톤 규모의 3공장 증설을 마치면 10%의 원가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폴리실리콘 생산 1kg당 2달러의 원가절감 효과를 의미한다.
OCI는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모두 5만2천 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연간 폴리실리콘 수요량(31만 톤)의 17%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본다.
OCI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OCI는 ESS 관련 연구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ESS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저장해 필요할 때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저장 시스템이다. OCI는 ESS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하려고 한다.
OCI는 태양광 기술을 이용한 '태양광+ESS' 융합제품을 선보인다. 개발이 완료되면 OCI는 태양광과 ESS 완제품을 모두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가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