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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토요타와 수소차 경쟁 현대차 시동 걸어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1-27 17: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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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토요타와 수소차 경쟁 현대차 시동 걸어  
▲ 박근혜 대통령(우)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관을 계기로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차량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정 회장은 수소차량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크게 늘려 수소차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 현대차, 수소차 시장 선두 노린다

정 회장은 27일 박근혜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수소차량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관련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연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수소차 연관산업 및 기술 벤처 발굴과 육성 ▲친환경 복합 충전 및 에너지저장장치 기능이 결합된 충전소 플랫폼 구축 ▲수소차 관련 네트워크 마련 및 인력 양성 등의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에서 토요타와 함께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말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는 현대차가 자체개발한 수소차 ‘투싼ix'의 동력장치를 '2015 10대 최고엔진'으로 선정했다.

2013년 미국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가 보고서에서 현대차를 수소차의 '확고한 1위(Clear Leader)'로 평가하기도 했다.

  정몽구, 토요타와 수소차 경쟁 현대차 시동 걸어  
▲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현대차는 초기 진입단계인 수소차 분야에 연구를 확대해 수소차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3년 투싼ix 수소차를 양산한데 이어 2020년까지 양산용 수소차를 1대 더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수소차시장에서도 빠른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토요타는 1997년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를 세계 최초로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말 자체개발한 수소차 '미라이'(未來)를 출시했다.

미라이는 한 달 만에 1500여 대를 파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라이는 일본총리관저용 차량으로도 선정됐다.

토요타는 1월 초 열렸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수소차 관련 특허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이브리드차처럼 수소차시장에서도 상용화를 앞당겨 업계 선두가 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시장에서 해외업체들보다 10여 년 늦게 시장에 진출해 사업적 이득을 거의 보지 못했다. 하지만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시장이 2040년 4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수소차시장에서 선두가 되려고 한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은 27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가해 "우리 나라가 수소차 양산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성공했지만 보급과 확산에서 일본에 뒤지고 있다“며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소재, 부품, 석유화학, 제철, 건설 등 전후방 연관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서둘러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또 "수소차와 관련산업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미래 수소산업 전망도 밝아

수소연료전지는 물을 뺀 별도의 부산물을 발생하지 않고 전기배터리보다 효율과 힘이 좋아 미래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가 산업과 일상생활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케이 BP 클린테크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규모는 약 400조 원으로 예상된다.

  정몽구, 토요타와 수소차 경쟁 현대차 시동 걸어  
▲ 토요타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부경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국내 수소연료전지산업에 대해 2040년 산업규모가 107조 원에 달하고 23조 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와 17만여 명에 이르는 고용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한 적이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디젤차인 투싼2.0 100만 대를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ix 로 대체했을 경우 연간 1조5천억 원의 원유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소는 또 수소연료전지차 100만 대를 도입하면 1기가와트(GW)급 원자력 발전소 10기를 구축하는 데 드는 30조 원 정도의 비용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10만 톤가량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100만 대 대체효과에서 나타나듯 수소경제 구현에 따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며 "수소산업은 수소연료전지차의 기술혁신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산업 발전과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해외수출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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