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18일 캐나다 외무부 회의실에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등 주요 통상현안과 양국 교역 및 투자 확대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캐나다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공조하고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이 18일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조사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의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미국 법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과 미국이 핵심 동맹국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통해 미국측 우려가 이미 자동차산업에 반영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에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가 내려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국가들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며 주요 이해당사국가들의 공조 필요성을 제기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북미 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관련해 “조만간 협상 재개가 예상되지만 현재로서는 협상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협상이 신속하게 타결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본부장과 프릴랜드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통상분쟁을 놓고 한국과 캐나다의 공조 강화방안을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본부장은 마크 마신 캐나다 연금자산운용기관(CPPIB) 회장을 만나 한국에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마신 회장은 “한국이 투자환경과 관련한 소개를 진행한 것이 캐나다 연금자산운용기관 차원의 한국 투자 검토에 도움이 되었다”며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아시아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로 신규 진출 가능성에도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