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농심이 시장 지배력을 점차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7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16일 농심 주가는 29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2분기에 매출 564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내 시장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데다 이에 따른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라면시장은 2분기에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농심은 2분기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이 2017년 2분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농심 주가는 라면 가격 인상의 기대감으로 5월 한 달 동안 10%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2위 경쟁사가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고 있고 소재식품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있어 농심이 2년 만에 추가적으로 라면 가격 인상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현재 라면시장에서 지배력 회복이 절실하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농심의 기존 제품으로 전환되거나 공격적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려 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