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반조립부품사업에서 미국 매출의 감소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16만2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3일 12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171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7% 줄어드는 것이다.
방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반조립부품(CKD)사업에서 미국 매출 감소에 따른 타격이 컸을 것”이라며 “벌크사업에서도 벌크운임지수(BDI)를 살폈을 때 수익성 위주의 영업을 펼치는 현대글로비스의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기아자동차가 맥시코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에 힘입어 현대글로비스가 실적을 늘릴 여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기아자동차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반조립부품(CKD)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생겼다”며 “현대기아차그룹의 배선권이 늘어났다는 점도 완성차 운송(PCC)부문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20만 대를 생산했던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올해는 30만 대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반조립부품(CKD)사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운송 선박회사인 ‘유코 카 캐리어(Eukor Car Carriers)’와 현대기아차 물량 배선권을 조정한 결과로 올해부터 그룹 물량 배선권이 60%로 확대됐다. 2016년과 2017년은 50%였다.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340억 원, 영업이익 1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늘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