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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반등 위한 양현석 '와신상담' 끝내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7-13 1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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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반등 위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849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양현석</a> '와신상담' 끝내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사자의 먹이 사냥은 기회를 노리는 기다림의 노련함이다. 숨죽이고 있지만 심장은 크게 뛰고 있는 고요한 긴장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는 얼마전 인스타그램에 이런 글을 남겼다. YG엔터테인먼트가 지드래곤의 군 특혜 논란과 믹스나인 소송 문제 등으로 수난을 겪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양 최대주주는 하반기에 소속 가수들이 연이어 출격하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멤버 승리가 20일 첫 솔로 정규앨범 'THE GREAT SEUNGRI'를 발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이콘’과 ‘위너’ 등 소속 가수들이 줄줄이 돌아온다. 

승리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셋 셀테니 (1, 2, 3!)’의 작사와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8월4일~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단독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양 최대주주는 SNS에 승리의 앨범과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 앨범 준비의 시작이 빅뱅 멤버라 가장 부담스러웠지만 끝내고 나니 역시 빅뱅 이라는 생각” “승리, 역대급 솔로앨범” “후회 없는 퀄리티” 등의 글을 연달아 남기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YG엔터테인먼트는 반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초 JYP엔터테인먼트에 업계 2위를 내준 마당에 설상가상으로 악재가 첩첩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쿠시와 빅뱅의 탑 등 소속 아티스트들이 마약을 복용해 구설에 오른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군 특혜 의혹을 낳았다. 

지드래곤이 일반 사병인데도 이른바 ‘대령 병실’로 불리는 1인실에 입원했다는 것이다. 면회 시간 이후에도 매니저가 면회를 왔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군 인권센터는 이와 관련해 '지드래곤 특혜 입원 관련 논평'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과장된 내용이 있지만 특혜로 보일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양 최대주주 스스로도 ‘갑 횡포’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최근 중소기획사인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위자료 1천만 원을 지급해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인 ‘믹스나인’에서 최종 1위에 오른 우진영씨의 소속사다. 당초 약속대로라면 우진영씨 등 최종 선발자 9명은 4개월 동안 YG엔터테인먼트와 프로젝트그룹으로 활동을 해야 했지만 양 최대주주가 계약 변경을 주장하면서 소속사들 사이의 합의가 이뤄지 않아 데뷔가 무산됐다.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협의 과정에서 양 최대주주의 계약 변경 요구도 수용할 뜻을 내비쳤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주원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손해 본 돈을 배상받기보다는 대형 기획사의 ‘갑횡포’에서 벗어나 가요계가 건전하게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송을 낸 것"이라며 "청구한 1천만 원은 그런 의미의  상징적 금액”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법적 공방의 결과를 떠나 양 최대주주가 도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된 셈이다. 

경영 성과를 놓고 봐도 양 최대주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약진을 감안하면 YG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업계 3위가 아니라 4위로 밀려났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블랙핑크가 6월15일 첫 미니앨범인 '스퀘어 업'을 낸 이후로는 시장에서 조금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핑크의 타이틀곡인 '뚜두뚜두'는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 수가 공개 10일 만에 1억뷰를 넘어서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7월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8월 일본 아레나 투어, 9월에는 북미, 유럽 등에서 마케팅을 한다. 

위너와 아이콘 등 보이그룹도 하반기에 다시 무대에 선다. 아이콘은 일본에서 돔 투어와 아시아 투어, 위너는 일본 홀 투어와 아레나 투어 등 콘서트 활동도 예정돼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는 ‘반격의 서막’에 관한 근거가 더욱 강력해졌다”며 “승리의 개별 활동과 더불어 신인그룹의 활동이 본격화하고 신사업인 넷플릭스향 독점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제작은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바라봤다. 

권윤규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와 위너, 아이콘 등 회사 입장에서 수익 배분율이 유리한 신인그룹 중심으로 매출이 다시 짜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블랭핑크 이번 앨범의 초기 반응을 감안하면 봄날이 더 앞당겨 질 수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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