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7-11 12: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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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올해 중국에서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소매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예상한 올해 글로벌 판매 증가분 가운데 70%가 중국 판매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소매판매 부진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베이징현대'(왼쪽)와 '둥펑위에다기아' 로고.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중국에서 소매로 각각 5만113대, 2만4002대를 팔았다.
2017년 6월과 비교해 현대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0.2% 늘었지만 기아차는 7.7%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6월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각각 3%, 1.4%였다.
현대기아차가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으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어 2018년 기저효과를 누리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판매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2017년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판매 성장률보다 영업의 지속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점유율이 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4월 출시된 현대차 엔씨노(중국형 코나)가 신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등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점유율 추이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 중국에서 각각 90만 대, 45만 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6월 중국에서 소매로 각각 34만8540대, 16만8422대를 판매하면서 2018년 연간 중국 판매목표 달성률이 각각 39%, 37%에 그쳤다.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현대차 중국 소매판매는 3.2% 줄었고 기아차는 1.3% 늘었다.
조 연구원은 “2018년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률을 5%로 가정하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각각 3.6%, 1.8%의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수준의 소매판매 추이가 이어진다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