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3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LCD패널,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봤다"며 "스마트폰 마케팅비 부담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 원, 영업이익 14조8천억 원을 봤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줄었다.
대신증권이 집계한 증권사 예상치 평균은 매출 60조2천억 원, 영업이익 15조3천억 원이었는데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밑돈 것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연말까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율을 높이고 출하량을 늘려 외형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에 디스플레이 공급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김선우 연구원은 "하반기 D램 업황이 더 좋아지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판매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모두 출하량 증가 효과로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IM부문의 비용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가전제품이 하반기에 수요 성수기를 맞는 점도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6조3천억 원, 영업이익 17조6천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1% 늘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