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8-07-05 15: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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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식물의 생장을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LED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은 30여종의 다양한 빛의 파장과 광출력을 확보해 식물생장용으로 쓰이는 다양한 LED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 LG이노텍이 내놓은 식물생장용 LED.
이번에 구축된 LED 라인업은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자외선(UV) 광원을 이용한 것이다.
자외선은 가시광선의 영역을 벗어나는 특정한 파장으로 식물의 생장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영양 성분의 함유량도 높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빛의 파장과 광출력에 따라 식물의 생리적 반응이 달라져 식물의 상품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 함유량을 높이고 싶을 땐 380nm 자외선을 방출하는 LED를 사용하면 된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루테인 등의 함유량을 높일 수 있다.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높이려면 자주색 빛의 405nm LED를 사용한다.
식물의 광합성을 빠르게 해 생육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청색계열의 빛을 내는 450nm 파장과 적색계열의 660nm 파장의 LED를 이용하면 된다. 스마트 온실과 실내 식물공장에 LED 파장을 이용하면 환경 변화에 상관없이 식물을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
해충을 막을 수 있는 빛의 파장도 있다. 녹색 빛의 530nm LED는 곰팡이를 자라지 못하게 하고 적황색 615nm LED는 병해충이 싫어하는 파장이다.
LG이노텍은 파장, 광량, 조사각이 다른 30여 종류의 LED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적외선 730nm LED도 내놓을 예정으로 이는 식물의 당도 등을 높일 수 있다.
LG이노텍은 식물생장용 LED의 특성을 바탕으로 채소나 화훼 산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식물생장용 LED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 달러를 보였고 2022년에 4억 달러로 4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팜, 실내 식물공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2027년에 7억 달러의 규모로 커질 수 있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은 “LED는 상품성이 높은 식물을 균일하게 재배할 수 있다”며 “제품의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보해 고객의 만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