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러시아와 전력계통 연결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섰다.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에 한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한전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김종갑 사장과 파벨 루빈스키 로세티 사장이 ‘한러 사이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공동 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세티는 러시아 국영전력회사다.
김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이번 양해각서를 맺었다.
앙해각서는 러시아 천연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한 양국 사이 전력망 연계에 앞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배전망 시범사업을 위한 공동 연구도 포함돼 있다. 한전의 선진 배전망 기술과 노하우가 러시아에 전수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동북아 수퍼그리드 추진을 위해 2017년 12월 중국 국가전망을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연계 개발협력기구와 한중 전력연계사업 개발을 위한 합의각서(LOA)를 맺었다.
이번 양해각서에서 사업 타당성이 입증되면 한중 연계사업과 함께 한러 연계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시아의 청정에너지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동북아 수퍼그리드사업은 한국을 포함해 몽골, 중국, 러시아, 일본의 국가 전력망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동북아 수퍼그리드가 구축되면 몽골의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러시아의 수력·천연가스 등 청정에너지를 연결해 국가 사이에 안정적으로 전력공급이 가능해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