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7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설비 투자와 소비가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광공업 생산과 건설 투자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바라봤다.
4월 서비스업과 건설업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취업자 숫자는 지난해 4월보다 12만3천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년실업률은 11.2%에서 10.7%로 떨어졌다.
4월 산업생산은 3월보다 1.5% 늘어나며 증가로 전환했다. 반도체, 자동차를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3.4% 늘어난 점이 컸다.
4월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에서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가 감소하면서 1.0% 줄어들었다. 설비 투자 역시 3.3% 감소했지만 건설 투자는 건축 공사실적이 늘면서 4.4% 증가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에도 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으로 지난해 5월보다 1.5% 오르는데 그쳤다.
5월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컴퓨터 등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5월 주가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탈리아 정치불안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미국 인플레 기대로 상승하고 국고채 금리는 내렸다.
5월 주택시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03%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0.28%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커졌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투자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고용 상황이 미흡하고 미국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추경을 신속히 집행해 경기 회복세가 체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제정책 방향과 청년 일자리대책 등 정책적 노력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