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검찰 '대한항공 비자금' 정조준, 조양호 경영체제 변화 결단하나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6-01 16:15: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횡령·배임 등 혐의를 놓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 경영을 놓고 조만간 결단을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검찰 '대한항공 비자금' 정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2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양호</a> 경영체제 변화 결단하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에서 상속세 탈루나 횡령·배임 등 혐의를 놓고 본격 수사에 들어간 만큼 조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계속 자리를 유지하는 데 더욱 부담을 안게 됐다.

경찰과 관세청,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기관에 더해 기소권을 가진 검찰까지 조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압박하고 나섰다.

검찰은 5월31일 서울 강서구의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상자 5개 분량의 전산과 회계자료를 압수했다.

또 5월25일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 등 대한항공 관계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다.

조 회장이 정부 수사기관으로부터 받는 압박 강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만큼 대한한공 경영을 놓고 결단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넓어지고 있다.

우선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조 회장을 대신해 사태수습에 전면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사장이 갑횡포나 비리의혹의 재발방지나 조 회장 퇴진 등을 뼈대로 하는 대한항공 경영쇄신안을 들고 나와 대한항공 내부 분위기를 잡고 국면전환을 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4월22일 사과문을 통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에 부회장을 도입해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을 보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조 회장의 발언이 조 회장의 이선후퇴와 조 사장의 일선배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조 사장은 한진그룹 오너 3세 가운데 유일하게 한진그룹 경영에서 직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한항공 이사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검찰 '대한항공 비자금' 정조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210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양호</a> 경영체제 변화 결단하나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조 회장이 전문경영인을 대한항공 대표이사에 선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너경영 자체에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만큼 조 회장과 조 사장은 지주회사 투자업무에 집중하고 대한항공은 전문경영인을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사장이나 석태수 부회장이 그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우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재무전문가로 애초 대한항공 각자 대표이사와 경영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석 부회장이나 우 대표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만큼 전문경영인으로 나서더라도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 데 한계를 보일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너일가와 관련된 의혹들을 놓고 아직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 게 없는 만큼 경영체제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최신기사

IBK투자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의존도 감소, 노브랜드 버거 확대"
비트코인 시세 올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최고치, 보유자산 가치 상승
[여론조사꽃] 이재명 '3자 대결'서 과반, 이재명 52% 김문수 21% 이준석 5%
DS투자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하향, 조직 효율화 비용에 내년까지 수익 부진"
EU 의회 '배출가스 규제 완화' 안건 가결, 완성차 기업 벌금 리스크 덜어 
HJ중공업, KAI와 손잡고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추진
LG화학 협력사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구축 돕는다, 친환경 전력 공급 지원
민주당 안도걸 "정부가 국채 추가 발행해 추경 재원 조달해도 시장 충격없어"
새 교황 레오 14세 "세계가 원하던 기후 챔피언" 평가, 프란치스코 전 교황과 공통점
MBK·영풍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재선임 반대, 검찰 조사에 이사회 입장내야"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