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업황 둔화로 올해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 올레드로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중소형 올레드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2018년 LCD패널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하락세가 지속돼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4분기까지 손실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 23조1500억 원, 영업적자 524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로 TV 수요가 늘어나면서 1분기 실적 저점을 딛고 2분기 흑자로 돌아선다는 일부 관측을 뒤엎는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LCD패널 가격 하락세에 발목ㅇ 잡혀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영업손실 983억 원가량을 봤다.
박 연구원은 “LCD산업 주도권이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에서 중국 BOE, CEC-판다 등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위주로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대형 올레드 뿐만 아니라 중소형 올레드에서도 제한적 범위 안에서 투자를 진행해야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후발주자로서 따라잡기가 어렵더라도 향후 중소형 올레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에서 수익성을 내기가 어려운 만큼 현금흐름이나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폴더블 스마트폰시장 개화 등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소형 올레드에서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또 기존 LCD패널 생산라인을 시장 전망이 밝은 대형 LCD패널용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국내 대형 LCD패널 생산라인을 올레드로 전환하고 중국 광저우 올레드 공장의 가동시기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