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플랜트에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수혜기업으로 꼽혔다.
▲ 석유화학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
23일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으로 EPC(설계-자재구매-시공) 업황이 더욱 양호해지면서 투자의 중심이 정유에서 석유화학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최선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플랜트업황 규모는 2017년 2800억 달러에서 올해 4230억 달러, 2019년 5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정유플랜트에 집중됐던 투자가 석유화학플랜트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계획된 대형 프로젝트로는 아랍에미리트의 루와이스 복합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2025년까지 총 250억 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진행하는 화학단지 조성산업 등이 꼽힌다.
대림산업도 태국 화학기업 PTTGC와 손잡고 미국에 석유화학플랜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케미칼과 GS칼텍스 등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 기업들이 정제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하면서 석유화학플랜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설사들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많은 공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수주 확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종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이 최선호 회사로 꼽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통적으로 화공플랜트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건설과 석유화학사업을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알제리, 태국 등에서 발주될 여러 프로젝트의 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림산업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