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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평오, 코트라 혁신 위해 해외무역관장 외부에 개방한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5-10 16: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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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8755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평오</a>, 코트라 혁신 위해 해외무역관장 외부에 개방한다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트라 4대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사장이 해외무역관장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하는 등 체질 개선을 통한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낸다.

권 사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트라 4대 혁신 로드맵’을 발표하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외부에서 인사를 수혈하겠다”고 말했다.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이 2명 이상인 전 세계 무역관 113개 가운데 20%인 22개의 무역관 관장을 2021년까지 외부 전문가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과 인도 뭄바이, 중국 청두 등 세 곳은 확정됐고 나머지 개방 대상 무역관은 나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파견된 무역관장의 귀임시기에 맞춰 2021년까지 3년 동안 6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5월 안에 무역관장 대외 개방 공고를 내고 두 달에 걸쳐 인원을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선발된 해외 무역관장은 7월부터 석 달 동안 교육을 받은 뒤 10월1일자로 해외에 파견된다.

권 사장이 밝힌 4대 혁신 로드맵은 △고객과 현장 중심의 조직 운영 △성과와 내실 중심의 사업 추진 △개방과 공유, 협업 중심의 조직문화 정착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 관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시장 정보를 전달하는 데 치우치는 현재 사업 구조로는 고객과 현장 중심의 운영을 할 수 없다고 보고 해외시장 정보의 생산과 관리, 서비스 체계를 통합해 운영하는 ‘무역기반본부’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본부’에 중소중견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임무를 전담하게 하면서 기능과 산업이 혼재됐던 전략사업본부는 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 성장, 소비재, 전자상거래 등의 산업을 기준으로 한 '혁신성장본부'로 개편한다.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있는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를 베트남 하노이로 옮긴다. 인도 서부 공업도시인 아메다바드와 중부시장의 진출거점으로 꼽히는 베트남 다낭 등 2곳에 무역관을 새로 만든다.

기존 정보통상협력본부를 경제통상협력본부로 개편해 신남방·신북방정책에 포함된 주요 나라들과 다각적으로 경제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도록 했다.

지방 소재 기업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11개인 지방지원단에 서울과 경기북부 지원단 2개를 추가해 모두 13개 운영하기로 했다. 인력은 기존 23명에서 53명으로 늘린다.

권 사장은 “중소기업의 57%가 지방에 있는데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 가운데 48%가 이들에게서 나온다”며 “지방 중소기업과 코트라와의 접점이 너무 적다고 판단해 본사 인력을 줄이고 잉여인력 30여 명을 지방으로 내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본래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재편한다.

2020년까지 무역사절단과 수출상담회, 시장설명회 등 정형화된 사업의 50% 이상을 민간에 위탁하거나 유관기관에 이양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인원을 본업인 △프로젝트별 태스크포스 구성 등 고객 필요에 기반한 신사업 개발 △바이어와 투자가, 구인처 발굴 △사후 성과 관리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권 사장은 “이번 혁신 로드맵은 일회성 보여주기식으로 끝내지 않고 모두 45개 과제를 임기 내 모두 마친다는 목표로 전담부서 운영 등 상시적 혁신체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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