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의 차세대 보안서비스 추진 방향. |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 추진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를 2021년까지 매출 1조 원의 보안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8일 ADT캡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통합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면 위급한 상황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열감지센서를 활용해 화재 발생을 탐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통합 보안 시스템에서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이상 징후를 파악하게 된다.
이상 행동이 카메라나 센서 등에 포착되면 자동으로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이 내려진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미리 경비 인력과 차량을 배치하는 등 인공지능 관제를 통한 사전 예방 조치도 가능하다.
경보가 정확해지면 불필요한 출동이 줄어들고, 출동 동선이 최적화되면 이동 거리가 짧아져 보안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SK텔레콤은 출동 서비스 중심의 사업모델을 토탈 케어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1인 가구와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무인상점이 등장하는 등 가정과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을 지키는 어린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 등을 위한 케어 서비스의 필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SK텔레콤은 또 무인편의점 보안 관리나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처럼 새로운 형태의 보안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보안 서비스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리보안산업은 고용유발계수가 매우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첨단기술 기반의 보안서비스가 출시되면 신규 수요를 창출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개념의 다양한 보안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SK텔레콤은 예상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로운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며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는 2017년 매출 7217억 원, 영업이익 1435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