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국제선 여객 수송의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085억 원, 영업이익 462억 원, 순이익 361억 원을 거둔 것으로 8일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69.9%, 순이익은 112.4%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설립한 뒤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3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15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지난해 1분기보다 오르고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경영환경이 부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며 “항공기종을 통일해 규모의경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항공수요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크게 늘린 점, 규모의 경제를 갖춘 데 힘입어 정비비나 리스료 등 고정비용 부담을 줄인 점, 초과수하물 등 부가매출을 다각화한 점 등을 1분기 실적 증가의 요인으로 꼽혔다.
국제선 여객 수송이 호조를 보여 1분기 제주항공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이 지난해 1분기보다 24.9% 늘어났다. 올해 1분기 국제선 탑승률이 지난해 1분기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국제선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38.3% 증가했다. 노선별로 올해 1분기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서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7%와 25% 늘어났다.
1분기 국내선 여객수송이 지난해 1분기보다 7.3% 늘어난 점도 제주항공의 실적 증가에 보탬이 됐다.
초과수하물이나 기내판매 등 부가매출도 늘어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한몫했다. 제주항공은 추가비용을 투입하지 않고 부가매출을 거두는 만큼 부가매출이 늘면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
1분기 부가매출 218억 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부가매출이 33.1%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보유대수를 현재 34대에서 올해 안에 39대로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항공기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