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주택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66.2%를 보였다. 3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 4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66.2%를 기록했다. |
주택시장 침체기였던 2015년 2월에 전세가율은 66.8%였는데 3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12월만 해도 70%대를 간신히 유지했으나 올해 1월 69.3%로 떨어진 데 이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는 전세가율 5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 강남구 전세가율은 4월 기준 50.6%를 보였다. 전세가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40%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강 이남에 위치한 서울 11개구의 전세가율은 평균 62.2%를 보였다.
전세금액을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갭투자’가 활성화했던 한강 이북 지역의 전세가율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한강 이북 14개구의 4월 전세가율은 평균 71%로 3월보다 1.1% 하락했다.
서울 노원구 전세가율은 69.5%를 보여 2015년 5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60%대로 떨어졌다.
서울 노원구에는 오래된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돼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조치가 내려지면서 매매가격이 최근 떨어졌으나 전세가격이 더욱 빨리 내리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서울 마포구 전세가율도 68%를 보여 3년여 만에 70%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 전세가율은 2016년 7월에 80%에 육박하며 갭투자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지만 전세가율이 떨어지면서 갭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