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 환원정책을 확대하면서 현대자동차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현대차그룹이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주주 환원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어 현대차가 실적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하반기 신차 효과로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지가 현대차 주가가 박스권을 탈출하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 17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지나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원화 강세, 보호무역주의 기조 등 외부환경 요인은 비우호적”이라며 “다만 현대차는 내수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데다 2019년 본격적으로 신차 출시 주기에 들어가 내부적 경쟁력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현대차는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을 겪겠지만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5%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1895억 원, 영업이익 8845억 원을 내고 영업이익률 4%를 보인 것으로 추정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9.3% 줄어든 것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는 국내에서 싼타페의 성공적 출시와 한국GM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미국에서 판매 부진, 인센티브 상승, 원화 강세, 재고 조정 등의 여파로 출고판매가 줄어 1분기도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원화 강세로 브라질 헤알, 러시아 루블 등 신흥국 통화 약세 상황이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