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식품제조사업 덕분에 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10일 “신세계푸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단체급식 거래처 확대와 단가 인상, 신규 영업점 확대, 신세계그룹 기반의 자체브랜드(PB) 덕분”이라고 파악했다.
▲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이사.
외식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있는 점도 신세계푸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푸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져 올해 단체급식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외식, 식품제조 등 식음료사업과 식자재유통사업, 물류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매출 1조3455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21.3% 늘어나는 것이다.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도 2.7%로 1분기 영업이익률 2.2%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식품제조부문의 성장이 신세계푸드의 실적 향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식품제조부문의 외형 성장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식품제조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신세계푸드 전체 영업이익률보다 약 3%포인트 높기 때문이다.
올해 식품제조부문 매출은 22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3%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성장의 이유로 스타벅스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따른 동반성장, 이마트 노브랜드의 생산 비중 확대,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올반’의 제품과 유통채널 확장, 편의점 이마트24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 등이 꼽혔다.
신세계푸드는 1분기에 매출 3282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52.2% 늘어나는 것이다.
인건비 부담이 예상보다 적었고 평창동계올림픽 단체급식 수주 효과도 반영됐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1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인 만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이 부각될 수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KB증권 영업이익 추정치를 34.6% 상향한 수치”라며 “2018년 들어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시작한 주 35시간 근무, 단체급식 단가 인상 등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상쇄했다”고 파악했다.
신세계푸드가 평창동계올림픽 단체급식 수주로 거둔 매출은 170억 원가량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