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이스타항공의 국제선을 늘리는 데 온힘을 쏟는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남북 예술단 교환에서 남한예술단 수송을 맡아 안전성을 부각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효과를 보며 새 노선에서 항공 수요를 확보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올해 국제선을 적극적으로 늘리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3일부터 한국 인천~중국 지난 노선에 정기 항공편을 띄운다.
올해 들어 1월 한국 인천~일본 오이타 노선, 3월 한국 청주~일본 오사카 노선 등 일본 노선에 새로 취항한 데 이어 국제선 노선을 더욱 늘리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방공항인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한다.
대형 항공사들조차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조치로 중국 노선에서 수요부진을 겪었던 만큼 저비용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이 인천~지난 노선에서 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이스타항공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항공기 운항 과정에서 안전성을 부각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새 노선의 안착을 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의 수송을 담당한 점에서 고무됐다. 남측 예술단 관계자를 태운 이스타항공 특별전세기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온다.
국가적 행사에 관심이 워낙 높은 데다 데다 국빈급을 실어나르는 것이어서 브랜드 홍보는 물론 안전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사드보복을 해제하는 구체적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중국 노선에서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남한예술단 수송을 맡은 점도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대형항공사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국가 행사에서 수송역할을 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통일부에 특별전세기 운항사로 낙점됐다.
▲ 이스타항공의 '보잉737-700' 항공기. |
통일부는 이번 특별 전세기의 운항을 맡을 항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북한으로 항공기를 운항했던 경험이 있는 항공사들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등 국적 항공사 3곳은 북한으로 가는 전세기를 띄운 경험이 있다. 이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항공기 임대가격이 가장 쌌을 것으로 항공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그동안 저비용항공사를 ‘놓고 싼 게 비지떡’이라는 인식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국빈급 인사가 이용할 정도로 안전하다는 점이 부각해 브랜드 가치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이 북한으로 가는 전세기 운항을 맡은 것은 이번이 3번째다.
2015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씨가 광복 70주년 8·15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때 수송을 맡았고 2015년 10월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노동자 대표단을 수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