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 반도체와 트리플 카메라모듈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시리즈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P20과 P20프로를 공개했다.
▲ 화웨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P20'(왼쪽)과 '메이트RS'. |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는 "P20에 독일 라이카와 협력해 개발한 고성능 카메라와 강력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됐다"며 "유행을 선도하는 획기적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20에는 최대 2400만 화소의 듀얼카메라와 4기가 램, 128기가 내장메모리가 적용됐고 P20플러스는 세 개의 카메라모듈을 활용한 트리플 카메라, 6기가 램, 128기가 메모리가 탑재됐다.
두 제품 모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970'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활용해 사진을 찍는 주변 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새 기능이 지원된다.
P20은 유럽에서 649유로(약 86만 원), P20프로는 899유로 (약 119만 원)의 고가에 판매된다.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다소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었던 삼성전자 갤럭시S9가 진정한 라이벌을 만났다"며 "P20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애플과 삼성전자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화웨이는 글로벌 3위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라며 "P20은 삼성전자 갤럭시S9와 애플 아이폰X의 강력한 경쟁작"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최대 2095유로(약 278만 원)의 고가에 판매되는 '메이트RS'도 동시에 선보였다.
포르쉐와 스마트폰 디자인 개발에 협력해 경쟁력을 높였고 애플과 삼성전자가 모두 적용을 미루고 있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로이터는 화웨이가 프랑스에서 출시행사를 연 점을 두고 "유럽 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추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