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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하이닉스 출신 글로벌 반도체 테크기업서 11년 기술개발, 외산 독점시장 뚫고 메모리 3사 공급망 안착 [2026년]
이재희 기자 jhlee5@businesspost.co.kr 2026-04-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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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엄평용은 유진테크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외산이 장악한 반도체 증착 장비 시장에 뛰어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 공급망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1954년 9월14일 태어났다.

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D램 개발팀에서 일했다.

테라다인으로 옮겨 한국지사 기술팀장, 브룩스 오토메이션에서 캐나다 지사 장비컨설팀 담당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0년 유진테크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 출신으로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장비업체와 반도체 이송 자동화기업에서 기술개발 부문 역량을 키워왔다.

Chairman of Eugene Technology
Um Pyung-yo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월26일 경기 이천시 유진테크 본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년 하반기 중심 실적 확대 기대
2025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유진테크가 2026년에는 수익성 회복까지 더해지는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2026년 1분기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고객사와의 증착 장비 공급 계약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D램 투자 사이클 재개를 근거로 실적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 문준호 애널리스트는 2026년 4월20일 보고서에서 유진테크의 2026년 매출을 전년 대비 약 48% 증가한 5169억 원, 영업이익은 1189억 원(영업이익률 23.0%)으로 예상했다.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 D램 신규 증설 일정과 장비 납품·입고 시점이 맞물리면서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D램 투자 재개가 하반기 생산라인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관련 장비 수요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미 고객사의 팹 가동 일정 변화도 변수다. 장비 반입이 앞당겨지거나 추가 투자로 이어질 경우 실적 전망이 추가 상향될 여지도 있다.

여기에 원자층증착(ALD) 장비 수요 확대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ALD 장비는 기존 화학기상증착(CVD) 장비보다 더 얇고 균일한 박막을 형성할 수 있어 공정 미세화가 심화될수록 수요가 커지는 영역이다.

웨이퍼 50~100장을 한 번에 처리하는 배치형 장비가 생산 효율 측면에서 특히 중요한데, 유진테크는 2021년 배치형 ALD 장비를 상용화하며 이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양사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어, D램 투자 사이클 재개의 수혜를 주력인 저압 화학증착(LPCVD) 장비와 ALD 장비 양 축에서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꾸준한 현금배당 기조 유지
유진테크는 2025년 결산배당으로 약 52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안을 최종 의결됐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230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배당 총액은 52억 원으로, 2024년 결산배당(약 51억 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진테크는 2010년 결산 이후 매년 현금배당을 이어오고 있으며,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 감소
유진테크는 2025년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둔화됐다.

유진테크는 2025년 매출액 3503억 원으로 전년(3381억 원) 대비 3.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7억 원으로 15.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445억 원으로 32.0% 줄었다.

이익 감소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영향이 컸다. 2025년 연구개발비는 약 9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으며 매출 대비 비중도 27.2%까지 상승했다.

매출 구조에서는 내수 비중이 확대됐다. 내수 매출은 2203억 원으로 크게 증가하며 전체의 62.9%를 차지한 반면, 수출은 13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장비가 실적을 주도했다. 장비 부문은 매출 약 335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산업가스(소재) 부문은 매출 149억 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 51억 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유진테크는 앞서 2024년 매출 3381억 원, 영업이익 612억 원, 순이익 654억 원을 냈다. 2021년부터 실적 하향세를 이어오던 유진테크는 2024년 실적을 끌어올리며 영업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비 152%, 157% 급등했다.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유진테크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유지너스에 추가 자금 수혈
유진테크는 미국 자회사 유지너스(Eugenus)에 대한 추가 출자를 결정했다.

2025년 12월10일 공시에 따르면 유진테크는 유지너스 보통주 1천만 주를 850만 달러(약 125억 원)에 취득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증자 이후 지분율은 99.9% 수준으로 유지되며,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출자는 유지너스의 실적 부진과 맞물린 조치로 해석된다. 유지너스는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5년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서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유진테크는 2019년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유지너스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유지너스는 유진테크의 미국 법인을 모태로 한다. 2017년 독일 증착장비 기업 엑스트론(Aixtron)의 미국 ALD·CVD 사업부 인수를 계기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면서 현재 구조로 재편됐다.

유진테크는 당시 해당 사업부를 약 633억 원에 인수했다. 이 인수는 LPCVD 중심이던 기존 사업 구조에서 ALD 등 차세대 증착 장비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됐다.

△창립 6년 만의 코스닥 입성
유진테크는 창립 6년 만인 2006년 1월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에 앞서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는 일반투자자 경쟁률이 758.11대 1에 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공모가는 7800원으로, 총 98만 주를 발행해 약 76억 원을 조달했다. 이 자금은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됐다.

특히 당시 확보한 자금은 삼성전자 300mm 연구소용 장비 개발을 목표로 한 NRD 프로젝트와 원자층 증착(ALD) 장비 개발 등 차세대 공정 대응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됐다.

다만 상장 첫날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73.0% 높은 1만3500원에 형성됐지만,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해 하한가인 1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유진테크는 주요 고객사 확보와 기술력 축적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

특히 2025년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전방 투자 확대 전망이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실제로 2025년 3월 초 약 3만 원대 후반이던 주가는 1년 만에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지며, 유진테크는 2026년 3월5일 장중 15만3200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6년 4월29일 기준 유진테크의 종가는 14만100원이다.

△엔지니어 출신 창업가, 증착장비 국산화 도전에서 성장까지
엄평용은 반도체 장비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업계에 발을 들인 뒤 미국의 세계적인 반도체 자동 테스트 장비(ATE) 설계·제조 기업인 테라다인의 한국지사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웨이퍼 이송 자동화 시스템 공급 기업인 브룩스 오토메이션에서 캐나다 법인 장비컨설팀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했다. 두 글로벌 기업에서만 10년 이상 기술개발 부문에서 경력을 축적했다.

2000년 귀국 후 유진테크를 설립했다.

창업 후 반도체 전공정 핵심 장비인 화학기상증착(CVD) 장비 국산화에 도전했다. 초기에는 SK하이닉스와 공동개발을 추진하며 기술 검증에 나섰고, 약 1년 만에 CVD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당시 증착 장비 시장은 미국 램리서치와 도쿄일렉트론(TEL)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여겨졌다.

엄평용은 기술 기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며 장비 개발과 공급을 이뤄냈다.

전환점은 2004년 SK하이닉스에 저압 화학증착(LPCVD) 장비를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고객사를 확대했다. 2005년에는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2006년 코스닥 상장과 삼성전자 공급 확대를 거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회사를 올려놨다.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2006년 1월17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서 열린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증착 공정 중심의 반도체 장비 업체
유진테크는 웨이퍼에 박막을 형성하는 증착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증착은 반도체 생산 전공정 단계 중 하나로, 반도체 칩이 작동할 수 있도록 웨이퍼 위에 얇은 막을 여러 겹 쌓아 구조를 만드는 공정이다. 이 박막들이 전기적 특성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2000년 설립 이후 유진테크는 화학기상증착(CVD) 장비에 집중해 왔다. 특히 질화막 등 절연막을 형성하는 저압 화학증착(LPCVD) 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원자 단위 박막을 형성하는 ALD, 박막 특성을 개선하는 플라즈마 트리트먼트 장비, 차세대 공정 대응을 위한 에피택시(Epitaxy) 장비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업체다.

2025년 기준 매출 구조를 보면 반도체 장비 부문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D램 생산 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장비 업체로, D램 커패시터 공정용 증착 장비와 전구체 공급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정 미세화 흐름과 맞물려 성장해 온 구조다.

한편 낸드(NAND) 분야에서도 3D 구조 고도화에 대응하는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공급하며 일정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 사업에서 D램 비중이 여전히 크다.

최근에는 로직(LSI) 공정까지 장비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자회사 이지티엠(옛 유진머티리얼즈)을 통해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전구체 등 소재 사업을 하며 장비와 소재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지티엠은 SK하이닉스에 관련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유진태극무역(무석)유한공사는 중국 내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외 영역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시도했다.

2009년 인공경량골재 업체 에콜라이트에 지분 참여했고, 2022년에는 3D VFX 콘텐츠 회사 스튜디오브이아이를 설립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사업이 안착하지 못해 투자 실패했다.

에콜라이트는 2020년, 스튜디오브이아이는 2025년에 각각 청산됐다.

△창업주 중심 지배구조, 기관 수급은 엇갈린 흐름
유진테크는 창업자인 엄평용을 중심으로 한 오너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이후 엄평용은 신승우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2025년 말 기준 엄평용은 34.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6.1% 수준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은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

제이피모건 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 지부(JPMorgan Asset Management (Asia Pacific) Limited)는 2026년 4월 기준 지분율을 6.48%까지 확대하며 주요 주주로서 영향력을 키웠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2026년 2월 들어 5% 이상 지분을 확보하며 주요 기관 투자자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국민연금공단은 일부 지분을 매도하며 보유 비중이 3%대로 낮아졌다.

△유진테크가 걸어온 길
2000년 유진테크가 설립됐다.

2003년 싱글타입 저압 화학증착(LPCVD) 장비를 개발했다.

2005년 경기도 용인에 본사 및 공장을 신축하고 이전했다.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9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2012년 유진테크 머티리얼즈(현 이지티엠)을 설립했다.

2014년 경기도 이천에 호법사업장을 준공했다.

2017년 미국 엑스트론(Aixtron) ALD·CVD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7년 5월25일 독일 엑스트론의 반도체 장비 사업군 인수 계약을 맺고 슈힌델하우어 엑시트론 대표와 계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엄평용의 최종 목표는 반도체 장비 기업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는 것이다.

매출 1조 원 달성과 함께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동시에 확대해 ‘톱티어’ 장비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 장비 공급사를 넘어 ‘단일 웨이퍼 증착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Single Wafer Deposition Total Solution Provider)’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초기 질화막 공정 중심에서 출발해 현재는 LPCVD, ALD, 에피택시(Epitaxy) 등 전공정 증착 영역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기술 기반을 넓혀왔다.

다만 구조적 과제도 마주하고 있다.

가장 큰 리스크는 D램 중심의 매출 구조다. D램 공정 의존도가 높은 만큼 업황 회복기에는 높은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반대로 업황 둔화 시 실적 변동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낸드 및 로직(파운드리) 분야로의 고객사 및 제품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악화 부담도 적지 않다. 유진테크는 매출 대비 20%를 상회하는 수준의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익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 자회사 유지너스(Eugenus)의 실적 악화는 자칫 유진테크의 자본 흐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해외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특허 및 기술 보호 이슈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ALD 장비 관련 특허 기술 분쟁과 내부 기술 유출 리스크 등은 향후 사업 확장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 평가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앞줄 오른쪽)이 2017년 8월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그룹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앞줄 가운데)을 비롯 기업인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 SK그룹 >
엄평용은 현대전자 반도체사업부(현 SK하이닉스)에서 출발해 테라다인 한국지사, 브룩스 오토메이션 캐나다 법인을 거치 글로벌 기술개발 부문 경혐을 갖춘 엔지니어다.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 경험이 유진테크 설립의 바탕이 됐다.

기술 중심 경영에 입각해 창업 초기부터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LPCVD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 매출의 약 25% 안팎을 연구개발에 투입하는 구조를 뚝심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과감하다. 결단력을 지녔다.

독일 증착장비 기업의 ALD·CVD 사업부 인수하며 국내 중견 장비사로서는 이례적인 글로벌 M&A를 단행했다.

집념있고 자존심이 강하다.

2011년 삼성전자 생산라인 평가에서 60점을 받은 이후 자존심을 구겼다. 이후 대대적인 품질 개선을 주도하며 1년 만에 평가 점수를 98점으로 끌어올렸다.

사건사고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유진테크 이천공장 전경 <유진테크>
△전임 직원의 핵심 기술 유출
유진테크의 전임 직원들이 반도체 증착장비 핵심 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린 사건으로 반도체 업계 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에 기술유출에 대한 긴장감이 돌았다.

이들 기술유출 책임자들은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가 가중처벌했다.

2026년 4월2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10-1부는 유진테크 전 직원 방모씨에게 2심 징역 2년6개월에서 징역 3개월을, 김모씨에게는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추가 선고했다. 주범인 삼성전자 전 직원 김모씨는 징역 6년 4개월과 벌금 2억 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해회사가 막대한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이고, 손해를 보상받는 것도 불가능해 보인다”며 “연구개발에 투입된 막대한 자원을 헛되게 하고 국가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검찰이 파악한 3개사 유출 기술 개발 비용만 총 736억 원에 달한다.

유진테크가 표적이 된 것은 국내 대표적인 증착장비 업체였던 때문이다.

2015년 삼성전자를 퇴직한 삼성전자 출신 김씨는 2016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로 이직하면서 삼성전자의 18나노 D램 공정 기술을 유출했다.

이후 중국에 증착 장비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 없다는 점을 파악한 김씨는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받아 2022년 반도체 장비 업체 신카이를 설립하고 부사장을 맡았다.

증착 장비 분야 전문가들을 포섭해 소속 회사의 핵심 기술을 유출하도록 지시했고, 유진테크 전직 직원 방씨와 김씨는 그의 지시에 따라 2022년 9월 증착 장비 제작 및 조립 도면을 무단으로 스캔해 네트워크연결저장장치(NAS) 서버에 올렸다.

국가정보원이 2023년 5월 기술유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김씨 등은 2024년 1월 기소됐다.

1·2심은 공범 간 기밀을 주고받은 행위를 영업비밀 ‘사용’에 포함되는 수단으로 보고 ‘누설·취득’ 혐의와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2026년 1월 대법원은 이를 파기했다. 영업비밀의 취득·사용·누설은 각각 독립된 범죄이며 공범 간 기밀을 주고받은 행위도 사용죄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봤다. NAS 서버 업로드 행위에 대한 산업기술보호법 무죄 판단도 함께 파기했다.

△코쿠사이 엘렉트릭과의 ALD 특허 분쟁
유진테크가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코쿠사이 엘렉트릭과의 원자층증착(ALD) 장비 특허 분쟁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아들었다.

2026년 3월 공시 기준으로 유진테크가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특허 무효심판 4건 중 3건의 심결이 내려진 상태다.

1건은 16개 청구항에 대해 무효 심결을 받았다. 나머지 2건은 특허 유효성이 인정됐는데, 1건은 코쿠사이 측이 불복해 2심이 진행 중이고 다른 1건은 유진테크가 불복해 역시 2심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1건은 아직 심결이 나오지 않았다.

양사간 분쟁은 2024년 2월 코쿠사이 엘렉트릭과 한국 자회사 국제엘렉트릭코리아가 유진테크의 배치형 ALD 장비 Harrier-L과 Harrier-M이 자사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초기 청구액은 약 6억 원이었으나 이후 추가 소송이 제기되며 2026년 3월 기준 총 소송가액은 12억 원으로 늘었다. 유진테크는 이에 맞서 특허심판원에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침해소송과 무효심판은 별개의 절차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유효한 특허에 한해서만 침해소송이 의미를 갖는 구조여서, 무효 심판의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소송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사장(맨 오른쪽)이 2009년 10월13일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맨 왼쪽)과 상생협력 기술교류 협약을 맺고 이부섭 동진쎄미캠 회장(왼쪽 두 번째), 박경수 피에스케이 사장(왼쪽 네 번째), 정지완 테크노쎄미캠 사장(오른쪽 세 번째) 등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84~1988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D램 개발팀에서 근무했다.

1988~1994년 테라다인으로 옮겨 한국지사 기술팀장으로 재직했다.

1994~1999년 브룩스 오토메이션의 캐나다 지사 장비컨설팀 담당 수석연구원로 일했다

2000년 유진테크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광운대학교 응용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엄중헌 전략기획팀 이사가 아들이다. 1988년생으로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2021년 유진테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 상훈

2013년 고용우수 중소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았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 제10회 반도체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21년 제1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김중조상을 수상했다.

◆ 기타

엄평용은 2025년 유진테크로부터 보수로 총 11억19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7100만 원, 상여 2억4천만 원, 기타 근로소득(복리후생 등) 800만 원을 수령했다.

2025년 12월31일 기준 유진테크 주식 792만5004주(34.5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2026년 4월28일 종가(14만200원) 기준으로 약 1조1111억 원 규모다.

유진테크는 장비 제품명에 조류 이름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싱글타입 LPCVD 장비 ‘블루제이(BlueJay)’, 배치타입 ALD 장비 ‘해리어(Harrier)’, 배치타입 SEG 장비 ‘팔콘(Falcon)’, 플라즈마 트리트먼트 장비 ‘알바트로스(Albatross)’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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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이사 회장
▲ 엄평용 유진테크 대표(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2019년 4월4일 경기도 이천시 유진테크 본사를 방문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를 비롯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질화막 공정 솔루션 업체(Nitride Solution Provider)로 시작한 유진테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싱글 타입 웨이퍼 공정 개발 업체이다.” (2026/04, 유진테크 홈페이지 인사말에서)

“아직도 직접 만든 반도체 장비가 고객사에 처음 공급되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창업 초기 숱한 위기를 견디며 만들어낸 결과물에 자신감을 얻어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오랜 기간 연구 끝에 일본 주요 장비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을 갖췄다. 2022년부터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도움으로 장비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다. 엔지니어 육성, 개발 단계에서부터의 협업, 정부의 관심 등이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나라도 훌륭한 기술을 가진 업체가 많아질 것이다.” (2021/03/04, ‘제1회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시상식’에서)

“90%의 완성도는 누구나 한다. 95% 완성도는 몇몇만 한다. 이를 다시 96%, 97%, 97.5%로 올리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디테일의 차이가 모든 것의 차이다.”

“앞으로는 뭘 해도 반도체다. 반도체 초호황은 아직 시작도 안 됐다.”

“우리나라 반도체가 없다면 전 세계가 멈춰 서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우리나라 사람들만 평가절하 하고 있는데 지금 500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21/02/01,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2017년은 글로벌 반도체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장비를 활발히 공급하며 기술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검증받았다. 이젠 해외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반도체장비회사로 도약해야 할 시기다.” (2017/02/22,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최근 젊은 인재들이 엔지니어가 되길 꺼려하는 걸 본다. 우리나라 앞날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4/09/17,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그동안 반도체 장비 사업을 운영해오며 장비에 쓰이는 액상가스를 활용하는 데 있어 해외업체와의 특허문제가 걸림돌이 돼왔던 것이 늘 안타까웠다. 머티리얼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장비에 쓰이는 소재 기술을 내재화해 특허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장비에 이어 소재사업을 본격화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3/01/29, 유진테크머티리얼즈에 30억 유상증자 전액 참여 사실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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