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착공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는 21일 글벌비즈니스센터 건축사업을 놓고 심의를 진행한다.
▲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국토교통부 수도권정책과 관계자는 “심의를 진행한 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본위원회에 결과를 보고하고 결과를 통보하기까지 보통 일주일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국방부가 비행안전 및 레이더 전파 영향 평가 등 작전상 문제를 제기하면 현대차그룹은 앞서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이 레이더 작동 문제를 해결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국방부와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 건립에서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도 통과해야 한다.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는 1월 심의에서 현대차그룹에 일조 장애와 지하수 영향 등의 대책을 보완해 서류를 제출하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가 요구한 대책을 담은 서류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대차그룹이 아직 추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수도권정비위원회와 환경영향평가 수권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받아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착공할 수 있다. 관련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받는 일은 무사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인허가 절차 탓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착공이 늦은 만큼 설계 등 정지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축 사업에 참여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관계자는 “보통 설계를 30% 정도 한 상황에서 착공을 시작하지만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설계는 이미 80% 이상 완성된 상태”라며 “타워동을 제외한 부대시설은 여러 차례 설계가 변경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2021년까지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완공하는 목표를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