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준 엔씨소프트 인공지능(AI) 센터장이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미디어 토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
엔씨소프트가 블록체인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한다.
엔씨소프트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미디어 토크’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연구개발 성과를 공개하면서 블록체인과 관련한 구체적 사업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덩어리 단위로 네트워크상에 저장하는 차세대 보안기술이다. 해킹을 할 수 없고 서버를 만들지 않아도 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2014년부터 블록체인사업을 놓고 관련 기관과 검토를 진행했다”며 “다만 아직까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보다 잃을 수 있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돼 블록체인사업을 도입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러 게임회사들은 블록체인사업에 속속 발을 들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데 가상화폐는 게임 안에서 사용하는 ‘돈’을 대체하거나 게임 이용자 사이 거래에 이용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게임즈는 8일 사업목적에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을 추가할 계획을 세웠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지주회사 NXC를 통해 국내 3위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다. 이 밖에도 중견게임회사 ‘엠게임’은 올해 안에 자회사를 설립해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개발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AI)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을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구’라고 정의했다. 앞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기존보다 더 나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새로운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은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다방면에서 상품, 제품, 서비스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다.
김 대표는 2월 엔씨소프트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데이 2018’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게임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꿀 것으로 믿는다”며 “인공지능 연구소를 중심으로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새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인공지능 태스크포스(TF)를 처음 꾸렸다. 2012년 인공지능 연구소(LAB)으로 확대한 뒤 2017년 9월 인공지능(AI)센터와 자연어소통기술(NLP)센터로 분리확대했다. 현재 두 연구소의 인력은 100여 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