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엔씨소프트> |
△2024년 적자 전환
엔씨소프트는 2024년 12월까지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실적이 급격히 줄었다. 구조조정과 신작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1조5781억 원, 영업손실 10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해 11.3% 줄어들었고, 영업손실은 1998년 이후로 2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배틀크러쉬, 호연, 저니오브모나크 등 2024년 신작들이 기대만큼 흥행하지 못한 가운데 경영효율화에 따른 명예퇴직 추진으로 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2025년 2월12일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지난해는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면서 "조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2025년)는 턴어라운드 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경영효율화가 마무리된 만큼 낮아진 고정비용에 힘입어 올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아이온2'를 비롯한 신작게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조직개편과 경영효율화
김택진은 2023년 하반기부터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주요 조직 개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었다.
사모펀드 출신의 투자 전문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그의 주도 아래 경영 효율화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2024년 3월20일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김택진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공동대표 체제 도입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며 “엔씨소프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가로서의 경험이 풍부한 박 대표와 함께 각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정은 리니지 IP 시리즈의 매출 둔화와 신작 흥행 실패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내려졌다.
본사 인력이 5천 명 수준으로 고정비용이 높은 만큼 인원을 감축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다.
2023년 말부터 2024년까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며, 2024년 10월에는 개발 조직 개편을 발표해 본사의 개발팀 다수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했다.
2025년 2월1일부로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퍼스트스파크 게임즈, 빅파이어 게임즈, 루디우스 게임즈)와 AI 기술 전문기업 엔씨 에이아이(NC AI) 등 총 4개의 비상장 법인이 출범했다.
이같은 조치를 통해 본사 인력은 기존 5천 명 수준에서 2025년 중 3천 명대로 감원됐다.
2025년 신년사에서 김택진과
박병무 공동대표는 “본사 구조 효율화, 개별 스튜디오 독립성 강화, 해외 법인 재정비,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 국내외 스튜디오 투자를 통한 IP 확보 등 성장 기반을 하나씩 다져왔다”며 “2025년 엔씨가 성장의 변곡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난해의 아픔 속에서 시행했던 많은 일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IP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써
김택진은 자체 신규 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썼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MMORPG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였다.
2024년 6월에는 난투 액션 장르인 ‘배틀크러쉬’, 8월에는 수집형 RPG ‘호연’, 12월에는 방치형 게임 ‘저니오브모나크’를 출시했다. 또한 슈팅 게임 ‘LLL’과 실시간 전략 게임(RTS) ‘택탄’의 출시를 앞두는 등 새로운 시도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MMORPG 시장의 침체 속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다만 신장르에 대한 이해 부족 등의 이유로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특히 퍼블리싱 사업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했다. 기존의 자체 개발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국내외 게임사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외부 개발사의 게임을 배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신규 IP 투자 및 퍼블리싱 계약에 약 600억~7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주로 서브컬처 및 슈팅 게임 장르에 집중했다.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면서 2025년에는 액션 RPG 장르로의 확장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계속해서 매년 유사한 규모의 신규 IP 투자와 퍼블리싱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엔씨소프트가 안 하는 장르와 플랫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퍼블리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퍼블리싱 전략의 일환으로 엔씨소프트는 2024년 7월 스웨덴 슈팅 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8월에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투자했다. 이어 12월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 동유럽 폴란드 소재 개발사 ‘버추얼 알케미’에 투자하며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했다.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가 2024년 3월20일 공동대표 체제 출범 미디어 설명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와 회사의 목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유튜브 갈무리> |
△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영입
김택진은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박병무는 2024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됐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시작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뉴 브리지 캐피탈코리아 사장,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VIG파트너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택진은 1997년 3월 엔씨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줄곧 단독 대표체제를 유지했지만 2024년부터는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한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내수형 게임업체 이미지 탈피에 적극적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방법은
박병무의 전문분야인 인수합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에서도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곳으로 꼽힌다. 2024년 9월30일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494억 원, 단기금융상품으로 333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합병에 필요한 실탄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박병무는 특히 스타트업 발굴과 설립, 육성이라는 '컴퍼니 빌딩' 전략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
박병무는 동양생명, BC카드, 아이리버, 버거킹, 바디프랜드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권 M&A를 성공시키며 국내 사모펀드업계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엔씨소프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앞서 2007년 3월
박병무는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활동하다 2013년 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넥슨의 적대적 인수 위협에 맞서 넷마블을 ‘백기사’로 참여시키면서 엔씨소프트의 경영권을 지켜냈다.
박병무는 김택진으로부터 이미 깊은 신뢰를 받고 있었다.
김택진과 대일고, 서울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2024년 조직개편을 통한 가족경영 문제 해소
김택진은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과 아내인
윤송이 사장에게 엔씨소프트 중책을 맡겨왔으나 2024년 이를 해소하려는 행보를 보였다.
2024년 1월 엔씨소프트는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와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를 보직이동시키고 3명의 최고사업책임자(CBO)가 게임사업을 이끄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김택진의 가족이 아닌 실무자 출신 임원들의 역할이 커졌다.
김택진의 가족 경영진은 해외사업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가족이라는 이유로 책임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택진은 2023년 엔씨소프트가 실적부진에 빠지고 책임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생인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2009년 엔씨소프트에 합류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 게임의 일본과 대만 진출을 이끌었다. 2016년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김택헌 수석부사장이 추진한 팬덤플랫폼 사업이 실패하면서 책임론이 불거졌다. 결국 2024년 1월 조직개편에서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자리를 내려놓고 이어 8월엔 해외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윤송이 사장은 2008년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합류했으며 2012년부터는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이사로서 미국과 유럽 진출을 이끌었다. 인공지능 등 엔씨소프트의 신사업을 이끌면서 엔씨소프트의 자체 거대언어모델 '바르코' 출범해 기여했다.
하지만 윤 사장이 이끄는 엔씨웨스트홀딩스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2800억 원의 누적적자를 냈다. 2019년에는 엔씨소프트로부터 1332억 원의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했다. 김택헌 수석부사장과 마찬가지로 2024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CSO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같은해 8월 웨스트홀딩스 대표 자리도 내려놨다.
△2023년 기대작 TL 출시
엔씨소프트는 2023년 12월7일 기대작이었던 TL(쓰론앤리버티)을 출시했다.
TL은 엔씨소프트가 11년 만에 출시하는 신규 IP(지식재산)이자 대작 PC MMORPG(역할수행게임)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이다. 공식 개발 기간은 6년이지만 개발 시작점이 됐던 ‘리니지 이터널’ 프로젝트 기간까지 더하면 10년 이상이 소요됐다. 게임 개발에 투입된 연구개발(R&D) 등을 고려하면 1천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엔씨소프트가 새 게임에서 기존에 국산 MMORPG 장르의 단점으로 꼽힌 확률형 아이템과 자동사냥 기능을 제거했고 기존 MMORPG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무기조합시스템과 실제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기상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과거 리니지2와 아이온 등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애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TL은 여러 부문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고 있다.
확률형아이템 대신 배틀패스 등 이용자 1인당 매출이 낮은 사업모델을 채택해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으며 그나마 확보한 이용자도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21개에 이르렀던 TL 서버 숫자는 나중에 10개까지 줄었다.
출시 6개월 전부터 모바일게임 요소들을 제거하는 변화를 겪으며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불편사항 등을 해결한 뒤 2024년 TL의 글로벌 버전 출시를 통해 국내 흥행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TL의 글로벌 서비스는 2024년 10월1일 북·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정식으로 시작됐다. 출시 이후 스팀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32만6천여 명을 기록하는 등 당초 기대보다 초기 성적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거대언어모델 바르코 출시
엔씨소프트는 2023년 8월 자체 거대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공개했다.
바르코 언어모델은 개인과 기업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형, 중형 규모의 언어모델이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 ‘아마존 세이지 메이커 점프 스타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바르코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AI 플랫폼 3종으로 이미지 생성툴, 텍스트 생성 및 관리툴, 디지털휴먼 생성 및 편집, 운영툴도 공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바르코를 도구로 활용하면 게임제작의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상업화를 염두에 두고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다.
게임기업이 자체언어모델을 개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택진은 게임개발과 인공지능 사이 연관성이 크다고 보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거대언어모델 개발을 밀어붙였다.
향후 바르코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디지털휴먼, 생성형AI플랫폼, 대화형 언어모델 등 다양한 AI연구와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구상을 세워뒀다. 교육과 금융, 바이오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해 전문지식을 결합한 도메인 전용 모델도 선보이기로 했다.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023년 11월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3' 행사장 내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각종 비게임 신사업에서 철수
김택진은 2023년 1월 아이돌 팬덤플랫폼 사업에서 철수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을 설립한 뒤 신규 서비스로 유니버스를 출범시켰다. 김택진은 친동생인 김택헌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에게 유니버스를 맡겼으나 부진을 겪자 2023년 SM엔터테인먼트에 이를 매각했다.
2023년 12월에는 인공지능 금융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20년 신사업 육성을 목표로 '엔씨 금융비즈센터'를 세웠다. 이 조직은 인공지능이 자산을 운용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하지만 금융사와 협력, 투자 유치 등의 제한을 받게 되자 사업을 정리했다. 40명의 직원들은 전환배치와 희망퇴직을 받기로 했다.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성공
엔씨소프트는 2021년 트릭스터M, 블레이드앤소울2가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다행히 리니지W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리니지W는 김택진이 리니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만큼 공을 들인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4일 리니지W를 출시했다. 출시 첫날 매출은 160억 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게임 출시 첫날 매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기존 출시 첫날 역대 최대 매출은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이 거둔 106억 원이었다.
이틀 뒤인 11월6일에는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리니지W의 흥행은 엔씨소프트 주가에도 반영됐다.
리니지W 출시 직후 ‘변한 게 없다’는 악평이 나오면서 출시일인 11월4일 엔씨소프트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지만 이후 출시 초기부터 높은 매출을 낸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됐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이 열린 2021년 11월11일 상한가를 달리기도 했다.
리니지W에 앞서 리니지M과 리니지2M도 흥행에 성공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각각 2017년 6월과 2019년 11월에 출시됐는데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위와 2위에 장기 랭크돼 있다가2021년 7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라이징’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리니지M이 다시 1위 자리를 되찾았고 2023년 1월 기준 매출순위 5위 안에 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가 모두 자리잡고 있다.
△2021년 신작 게임의 연이은 실패
엔씨소프트는 2021년 5월20일 트릭스터M을, 2021년 8월26일 블레이드앤소울2를 각각 출시했다. 하지만 두 게임 모두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트릭스터M은 출시 전까지 30대 이상 남성에 한정된 엔씨소프트의 고객층을 젊은 여성층으로 넓혀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원작인 PC버전 트릭스터가 귀여운 그래픽으로 젊은 이용자층, 특히 젊은 여성층에게 인기 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시 직후 리니지M, 리니지2M과 게임 시스템, 과금모델(BM) 등이 거의 똑같다는 점이 알려지며 게임 이용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엔씨소프트가 트릭스터M 공식 홈페이지에 트릭스터M의 아이템인 ‘수호석’을 리니지2M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생명의 돌’로 표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리니지2M의 아이템 설명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와 트릭스터M의 과금 요소가 리니지M, 리니지2M과 마찬가지로 지나치다는 논란이 일어나자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서 아인하사드 시스템을 삭제하며 과금구조를 수정했다.
트릭스터M은 흥행 성적도 좋지 못했다. 갤럭시 게임런처 집계 기준 이용자 수는 출시 첫날 2만8400명이었으나 바로 다음날 1만8400명으로 급감했고 이후 계속 감소해 출시 한 달째인 6월21일에는 1788명까지 떨어졌다.
2021년 8월26일 출시된 블레이드앤소울2 역시 역대 최대 사전예약자 수를 달성하며 커다란 기대를 모았지만 트릭스터M과 유사한 비판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갤럭시 게임런처 집계 기준 블레이드앤소울2의 이용자 수는 출시 직후 2만3600명에서 2022년 1월7일 1182명까지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결국 2024년 3월 트릭스터M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최초 ESG위원회 설립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만들고 ESG경영을 본격화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3월15일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김택진은 엔씨소프트 창업 초창기부터 진정성(Integrity)을 기업의 핵심가치로 삼았고 2012년 NC문화재단을 출범시켜 미래세대를 비롯 사회적 약자, 환경생태계, 리더십과 윤리 등의 분야에서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ESG경영위원회는
윤송이 사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정진수 최고운영책임자와 구현범 최고인사책임자 등으로 구성됐다.
엔씨소프트는 ESG경영위원회 출범 5개월 만인 2021년 8월 ESG경영의 성과와 실천의지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플레이북 2020’을 발간했다.
엔씨소프트는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2019년 B, 2020년 B+에 이어 2021년부터 A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게임업계에서 ESG 등급이 A인 곳은 엔씨소프트 한 곳 뿐이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CSI)로부터도 국내 게임사 가운데 유일하게 AA등급을 받았다.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앞줄 왼쪽)가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앞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 뒤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보인다. <연합뉴스> |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창단
김택진은 2011년부터 프로야구 구단 NC다이노스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
NC다이노스는 1군 합류 첫해에 7위에 그쳤지만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신흥 강자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준우승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창단한 지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우승하는 성과를 냈다.
2021년과 2022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23년 감독을 전격 교체 한 뒤 정규리그를 4위로 마무리하며 재차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두산베어스(5위), SSG랜더스(3위)를 차례차례 꺾었으나 2위였던 KT위즈에 3대 2로 석패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11년 부영그룹과 경쟁을 벌인 끝에 프로야구 9번째 구단 가입을 승인받았다. 2011년 3월31일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다이노스가 창단돼 2013년부터 1군 리그에 합류했다.
NC다이노스는 2018년까지 마산구장을 사용하다가 2019년부터 새로 개장한 창원NC파크를 사용하고 있다.
김택진은 2018년 10월7일 마산구장 마지막 홈경기를 마치고 구단기 하강식과 홈플레이트 출토식에 참여해 “여러분의 사랑을 구단기와 홈플레이트에 담아 새 야구장에서 다시 시작하면서 팬들이 꿈꾸는 재미있는 야구, 희망을 줄 수 있는 NC만의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택진은 NC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2020년 10월24일 경남 창원 NC파크를 찾아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게임업계 대표로 국회와 정부 인사들 만나
김택진은 게임업계를 대표해 국회와 정부 인사들에게 게임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하는 데 앞장섰다.
김택진은 2020년 10월27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경기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게임산업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택진은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이 미래성장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특히 국민의힘이 많은 격려와 관심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김택진은 2019년 10월8일에도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국회의원들을 맞이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국정감사 일정으로 엔씨소프트를 찾았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문체위원장이 김택진에게 게임업계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요청하자 김택진은 주52시간 근무제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김택진은 “주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는 국가정책에 게임회사들도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도 “게임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생산성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주52시간 근무제 개선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업계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중국은 6개월이면 새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나온다”며 “한국은 생산성이 뒤처져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최대 과제로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택진은 “게임산업 규모가 의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며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지도 크기 때문에 지원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택진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도 규제완화를 설득했다.
그는 2019년 5월 박 장관을 만나 “게임회사들을 마음껏 경쟁하게 놔두면 세계시장을 방방곡곡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은 2019년 2월 청와대가 주최한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정부가 지원책을 시행할 때마다 시장경제를 왜곡하는 것 아닌가 우려한다”며 “지원을 하더라도 시장경제의 건강성을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5년 만에 수석부사장 임명
김택진은 2020년 1월 말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과 정진수 엔씨소프트 부사장을 수석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게임업계에서는 2019년 11월에 출시한 ‘리니지2M’ 성과에 대한 포상 성격의 인사로 분석했다.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김택진의 친동생으로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와 엔씨재팬 대표직을 맡은 바 있다. 정진수 수석부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였다.
이로써 김택진은 5년 만에 수석부사장 자리를 채운 셈이 됐다.
당시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자리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2015년 수석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뒤로 비어 있었다.
윤송이 사장은 김택진의 아내로 엔씨소프트 북미 법인을 이끌고 있었다.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2020년 7월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 대표이사도 맡았다.
2025년 3월 현재 김택헌 전 부사장, 정진수 수석부사장,
윤송이 사장 모두 엔씨소프트 경영진에서 물러나 있다.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2018년 10월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직원 친화적 노동환경 마련
엔씨소프트는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2019년 10월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유연근무제는 2018년부터 실시했다. 이는 주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출퇴근시간을 직원이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제도다.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개인이 출근시간을 결정해 근무시간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0시간 사이에서 선택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2017년 12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문화 개선방향 설명회’를 열고 유연근무제 도입의 필요성과 취지를 설명한 뒤 유연근무제 적용을 논의할 직원 대표를 선출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탄력근무제)도 도입했다. 탄력근무제는 근무시간을 하루가 아니라 정해진 기간 내에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다.
특정 기간에 근로시간이 많으면 나머지 기간에 근무시간을 줄여 법정 근로시간에 맞출 수 있다.
김택진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2월27일부터 3월6일까지 모든 사원들을 대상으로 유급휴가를 결정했다. 4월6일부터 29일까지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직접 광고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
김택진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광고에 직접 출연했다.
김택진은 2020년 11월 리니지2M 광고에 대장장이 분장을 하고 출연했다. 이 광고에는 김택진뿐 아니라 이성구 리니지2M총괄프로듀서, 백승욱 개발실장, 김남준 PD도 함께 출연했다.
김택진은 2019년 11월 리니지2M 출시 당시에도 광고에 목소리로 출연했다.
광고는 이른 아침 엔씨소프트의 판교 사옥을 보여준다. 한 아이가 “택진이 형 밤샜어요?”라고 묻자 김 대표는 “일찍 일어나 일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한다.
2017년 10월 리니지M 광고에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광고 2편을 내보냈는데 첫 번째 광고는 ‘아덴' 일식집에서 한 젊은이가 “꿈에 택진이 형이 나왔다”며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템 강화를 시도하다 헛돈을 날리게 되자 “김택진 XXX”라고 외치는 내용을 담았다.
김택진은 광고 속에서 젊은이들이 떠난 뒤 일식집을 나오며 “쿠폰이 어디에 있더라”라고 말한다.
두 번째 광고는 프로야구단 엔씨소프트 응원단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야구 경기에서 응원을 하던 등장인물들이 김택진에게 “직업이 BJ(개인 방송인)예요?”라고 묻자 김택진은 “나? TJ(택진)”라고 대답한다.
△‘리니지’와 ‘리니지2’ 손질
김택진은 PC온라인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에도 여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리니지2를 각각 25년, 20년째 운영하고 있다. 리니지는 1998년 9월 처음 출시됐다. 리니지2는 2003년 10월 나왔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8월 리니지2 과금체계를 바꿨다.
출시 때부터 유지해온 정액제 이용요금(30일에 2만9700원)을 없애고 게임 속 결제만 남겼다. 모바일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부분유료화 과금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자동조작과 모바일 연동기능도 도입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도 대대적으로 손봤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3월 리니지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리니지 리마스터’라는 이름을 붙였다. 리니지 리마스터는 20년이 넘은 리니지의 그래픽을 개선하고 실시간 재생(스트리밍) 기능이 적용됐다. 자동조작 기능인 ‘플레이 서포트시스템’도 넣었다.
엔씨소프트는 2019년 4월 리니지 리마스터의 과금체계를 정액제에서 부분유료 방식으로 바꿨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마스터 업데이트 뒤 반응이 좋아 대승적 차원에서 이용권 폐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엔씨소프트가 수익을 끌어올리려는 속셈으로 과금체계를 바꿨다고 바라봤다. 정액제를 폐지하면서 ‘아인하사드의 가호’라는 상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아인하사드의 가호는 게임 속에서 물품을 획득할 가능성과 경험치 등 보상을 늘려주는데 이용자들은 이 상품이 사실상 정액제 기능을 할 것으로 여겼다.
앞서 김택진은 2018년 11월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 2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20년 동안 역사를 만들어온 리니지가 가장 큰 변화를 시작한다”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을 해냈고 워낙 큰 변화라 이용자들이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가슴이 쿵쾅거린다”고 말했다.
|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왼쪽)이 2015년 2월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넷마블게임즈와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방준혁 의장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
△넥슨과 경영권 분쟁
김택진은 2015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선후배 사이인
김정주 넥슨 창업주와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은 2012년 미국의 최대 게임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의 경영권을 인수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의기투합했다. 함께 EA를 인수하기로 한 뒤 넥슨은 김택진이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분 가운데 14.68%를 8천억 원에 매입했다.
김택진의 지분은 9.9%로 줄고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에 올랐으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EA 인수에 실패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불편해졌다.
EA 인수가 불발되고 엔씨소프트 주가가 하락하자 2014년 10월 넥슨은 엔씨소프트 주식의 0.4%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를 통해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보유하게 되면서 엔씨소프트를 인수할 수 있는 실질적 조건을 갖추게 됐다.
공정거래법상 다른 회사의 지분을 15% 이상 보유하게 되면 공정위에 신고해야 하고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후에는 언제든 인수를 할 수 있다.
넥슨은 단순투자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가는 과정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실제 2015년 1월 넥슨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반발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김택진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방준혁 넷마블게임즈(현 넷마블) 이사회 의장을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2015년 2월 넷마블게임즈는 3900억 원을 들여 엔씨소프트 자사주 8.9%를 샀고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가 발행한 신주 9.8%를 3800억 원에 인수했다.
넥슨은 결국 지분율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2015년 10월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경영권 갈등은 일단락됐다.
그 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과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넷마블에서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내놓아 흥행하기도 했다.
△‘리니지’를 중심으로 한 PC온라인게임 성공
김택진은 1997년 3월 엔씨소프트를 설립하고 1998년 9월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를 서비스했다.
리니지는 출시되자마자 MMORPG 시장을 이끌었고 국내 PC온라인게임의 최고봉으로 올라섰다. 대만에도 진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리니지의 성공으로 엔씨소프트는 2000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한 뒤 2003년에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2003년에는 리니지의 후속작인 리니지2를 출시했다. 리니지2는 2D인 리니지와 달리 3D로 만들어졌고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했다.
2008년 11월에는 또다른 PC온라인게임 '아이온'을 내놓아 흥행에 성공했다. 2012년 6월에는 퓨전판타지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을 출시해 인기몰이뿐 아니라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대학부터 엔씨소프트 창업까지
김택진은 서울대 시절 서울대컴퓨터연구동아리(SCSC)에서 활동하며 PC통신서비스 버들골BBS를 만들었다.
그의 개발 실력을 보고 선배였던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권유해 한글 입력 프로그램 아래아한글 개발에 참여했다. 김택진은 이 전 사장이 창업한 한글과컴퓨터 합류를 제안받았으나 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한메소프트를 세워 한메타자교사를 내놓으며 개발자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김택진은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위해 현대전자에 입사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때 미국 보스턴 전자연구소에서 인터넷을 접하고 한국에 돌아와 한국 최초의 인터넷 기반 포털서비스 '아미넷'을 개발했다.
그러나 현대전자와 현대정보통신 사이에 아미넷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분란이 벌어졌고 사업이 표류하자 김택진은 현대전자를 나와 1997년 엔씨소프트를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