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의 성과가 본격화돼 융합사업부의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LS산전 목표주가를 6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S산전 주가는 7일 5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LS산전은 2017년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면서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LS산전이 2018년 안정적 실적 성장을 할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LS산전은 올해 융합사업부의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에너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LS산전 융합사업부는 적자가 지속돼 LS산전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융합사업부는 2017년 4분기에 영업손실 276억 원을 내는 등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부의 재생에너지정책에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100조 원을 투입해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48.7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48.7GW 가운데 57%에 이르는 30.8GW를 태양광으로 건설한다.
LS산전은 태양광과 관련해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는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로 전력 생산량의 변화 폭이 큰 재생에너지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LS산전은 2018년 에저지저장장치에서 매출 8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매출보다 400% 증가하는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내 IT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지속해 전력인프라 등 LS산전의 주력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IT설비 투자 주기가 이어지면 전력인프라, 자동화솔루션, 자회사 LS메카피온이 모두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다만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전력기기는 해외 중심으로 성장성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