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영향을 받았다.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국제유가가 오른 원인으로 꼽혔다.
▲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62.57달러, 브렌트유는 64.37달러에 장을 마쳤다. |
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일 배럴당 62.57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2%(1.32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8%(1.17달러) 올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에너지기구가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해 국제유가가 올랐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파악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오일(Oil) 2018’ 보고서에서 세계 원유 수요가 2023년까지 연 평균 하루 120만 배럴씩 늘어 하루 1억45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석유화학산업에서 원유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는 예상했다.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미국 원유 생산 증가량이 2020년까지 석유수출국기구(OPEC) 외 국가들의 원유 수요 증가량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는 소식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카를로스 페레스 에콰도르 석유부 장관은 “최근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량이 하루 150만 배럴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차베스 전 대통령 이후 20년 동안 원유 생산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2023년에는 원유 생산량이 하루 70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베네수엘라는 2017년 8월 기준으로 세계 6위, 남미 최대 산유국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