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사장이 개방형 전략으로 올레드TV의 인공지능 기능을 한 단계 높인다.
권 사장은 5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아직 보여주지 않은 인공지능 기능이 많다”며 “올해는 인공지능을 더해 올레드TV의 차원을 다시 높이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음성으로 TV 기능을 실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직접 검색해서 보여주거나 채널을 변경해준다. 또 사용자가 저장해놓은 사진들도 음성 명령으로 단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권 사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인공지능 기능이 많다며 외부 업체와 협력범위를 넓혀 앞으로 더욱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올레드TV에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인공지능 풀패키지가 적용된 TV를 내놓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외부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음식주문 기능을 추가하는 등 여러 인공지능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그동안 가전제품에 아마존이나 구글 등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적용하는 개방형 전략을 취했는데 TV에도 이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콘텐츠 방면에서도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기보다 외부와 협력을 높이는 개방형 전략을 쓴다.
권 사장은 “과거 스마트TV를 출시했을 때 많은 TV회사들이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벌였지만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LG전자도 소프트웨어나 콘텐츠 방면에서는 모든 것을 ‘인하우스’로 하기보다 외부 업체와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드웨어기기를 조절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로 LG전자 올레드TV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신제품 올레드TV는 채널변경이나 볼륨조절 등 TV의 기본적 기능 외에도 TV에 연결된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하드웨어기기를 음성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게임기에 연결해줘”라고 말하면 TV가 스스로 특정 하드웨어기기에 연결하는 식이다.
권 사장은 “올해는 모든 TV들이 스마트TV에서 인공지능 TV로 변화하는 시대”라며 “LG전자의 올레드TV가 독자적 운영체제인 웹OS를 바탕으로 하드웨어기기도 조절할 수 있는 복잡한 명령을 수행한다는 점이 일반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