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3-05 08: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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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산업이 미국의 수입 규제로 제한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와 관련해 국내 철강산업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철강업체가 받을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수입 장벽을 높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상무부가 제시한 안 가운데 모든 국가에 일괄적으로 24%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한 12개 나라에 53%의 관세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선택하면 국내 철강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됐지만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철강업체들은 이미 2016년에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특별관세를 부과받으면서 전체 매출 가운데 미국 수출 비중을 포스코는 0.6%, 현대제철은 4.7%까지 낮췄다”며 “세아제강 같이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회사를 제외하면 국내 업체들의 직접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내 철강업체들도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에 따른 글로벌 철강시장의 변화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1천만 톤 이상의 미국 철강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글로벌시장의 수급악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의 최종 결정에 따라 중국, 유럽연합(EU), 캐나다를 비롯한 주요국들이 보복무역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 국가가 철강을 대상으로 보호무역을 강화하면 글로벌 철강 교역 감소에 따라 한국의 철강 수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