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정체국면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제조사들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약 3억9300만 대로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8.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든 가장 큰 원인은 고성능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소비자의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으로 꼽힌다.
소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과 신제품의 성능 차이가 예전만큼 크지 않아 제조사들이 수요를 자극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시장에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되고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평균가격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인 것도 시장 침체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 등 가격을 높여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부진한 판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애플과 샤오미 등 경쟁사에 밀려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고전하고 있다"며 "정체된 시장 속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소비자들의 수요를 자극할 만한 대대적 하드웨어 발전을 보여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의 재도약을 위해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 제품의 등장이 시급하다"며 "신규 수요를 이끌 무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에 선보일 만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로 이전부터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술력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데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SDI 등 계열사도 폴더블 스마트폰에 필요한 부품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상용화해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내놓고 관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와이어드는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미래의 제품으로 점찍고 수년째 준비해오고 있다"며 "2월 말 열리는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MWC)에서 시제품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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