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코퍼레이트센터장은 5일 열린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이동전화 매출은 통신비 인하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하락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며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커머스 등 다른 사업의 성장으로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
SK텔레콤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17조5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17조520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으로 별도기준 매출은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지난해 선택약정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렸고 올해 보편요금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매출이 감소될 요인은 많아지고 있는 반면 마케팅 비용은 줄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유 센터장은 “마케팅 비용은 시장상황과 경쟁환경에 따라 규모가 결정된다”며 “올해 연간 마케팅 비용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2조1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별도로 5G 투자도 진행한다.
유 센터장은 “6월에 5G 주파수 경매가 이뤄지면 연말까지 5G와 4G 이동통신 연계 표준 상용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내년 초에 5G 단말기 출시와 함께 상용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G 설비투자에 과도한 부담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한 논의로 방법을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배구조 개편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 센터장은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지배구조 관련 요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 나온다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오픈마켓 11번가를 운영하는 자회사 SK플래닛에 외부자금 수혈이 당장은 필요없다고 봤다.
유 센터장은 “SK플래닛의 현재 자금 능력은 3700억 원 수준으로 외부자금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제휴나 펀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배당과 관련해서는 SK하이닉스의 배당확대와 연계하기 어렵다는 뜻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데 힘입어 2017년 1주당 배당금을 기존보다 67% 상향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여서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가 SK텔레콤의 배당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SK텔레콤은 기존과 같은 보통주 1주 당 9천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유 센터장은 “SK텔레콤은 안정적이면서도 점진적 배당을 추구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좋으나 변동성이 상당히 큰 편이라 SK하이닉스 배당과 SK텔레콤의 배당을 같이 두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SK텔레콤의 실적이 양호하다고 판단된다면 배당을 늘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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