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준 제이콘텐트리 시가총액은 7791억 원이다. 지난해 11월6일 4574억 원에서 80% 넘게 성장했다.
제이콘텐트리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26일까지 9거래일 연속 올라 52주 신고가 (7550원)를 썼다.
이런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제이콘텐트리 방송사업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방송사업 매출규모가 크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급격히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이콘텐트리 전체사업에서 방송사업 매출 비중은 30%였다.
제이콘텐트리는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까지 35편에 이르는 콘텐츠 제작을 위해 올해 150억 원, 2019년 3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미 ‘비밀의 숲’ ‘힘쎈여자 도봉순’ ‘청춘시대’ 등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를 통해 JTBC에 유통하는 콘텐츠의 방송 편수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회사 넷플릭스는 제이콘텐트리 드라마 판권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까지 제이콘텐트리 드라마 가운데 ‘품위있는 그녀’를 제외한 나머지 판권을 모두 구매했다. 제이콘텐트리와 600시간 분량 콘텐츠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도 맺었다.
올해도 제이콘텐트리 콘텐츠 구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올해 전 세계에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8조 원(약 80억 달러)을 투자하기로 했는데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한국은 넷플릭스 콘텐츠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역동적 제작자 집단과 뛰어난 스토리텔러가 있는 만큼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관계의 개선 움직임도 제이콘텐트리에게 긍정적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해 중국을 제외 판권수익이 120억 원이었는데 올해 중국 판권이 추가되면 최소 80억 원을 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콘텐트리는 한중관계가 얼어붙기 전인 2016년만 해도 ‘냉장고를 부탁해’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등 예능 콘텐츠 판권을 중국에 판매해왔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익 인식이 본격화되면 제이콘텐트리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우위지만 예능이나 외주작품 유통에는 제이콘텐트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