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15년10개월 만에 920선을 넘어섰다.
▲ 29일 코스피지수가 2598.19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뉴시스> |
29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인 26일보다 23.43포인트(0.91%) 오른 2598.19로 장을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에 2607.10까지 오르면서 26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증시가 상장기업의 실적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글로벌 경제도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3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3대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26일 사상 최고치를 나란히 넘어섰다.
인텔과 애브비 등 주요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이날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의 발표에 힘입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올해와 다음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씩 올리는 등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3235억 원, 기관투자자는 35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70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 상장한 업종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업종별로 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의약품 2.7%, 건설 2.3%, 증권 1.9%, 화학 1.6%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87%), 현대자동차(1.31%), LG화학(1.38%), 네이버(0.54%), 삼성바이오로직스(5.14%), 삼성물산(4.03%) 주가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26%), 포스코(-0.76%), KB금융지주(-0.3%) 주가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3.93포인트(1.53%) 높아진 927.05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5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2002년 3월29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20선을 넘어섰다. 장중에 929.35까지 오르면서 930선을 넘보기도 했다.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크게 올랐고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좋았던 것도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 IT, 반도체업종 등의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88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865억 원, 기관투자자는 7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업종 주가도 대체로 올랐다. 업종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제약 4.5%, 유통 4.4%, IT부품 1.2%, IT하드웨어 0.7%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총목 가운데 셀트리온(9.43%), 셀트리온헬스케어(6.88%), 바이로메드(5.69%0, 티슈진(1.69%), 셀트리온제약(2.57%), 포스코컴텍(2.43%) 등의 주가가 올랐다.
CJE&M(-0.55%), 메디톡스(-1.87%), 펄어비스(-4.12%) 주가는 하락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1.7원(0.2%) 상승한 1065.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