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5 1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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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원화 강세와 출하량 증가로 1분기에 별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비철강부문을 반영한 연결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포스코가 1분기 원화 강세로 투입 단가 증가폭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1분기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3% 늘면서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8251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3.1%, 지난해 1분기보다 3.7%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탄소강, 강점탄 등 원재료를 수입하는 데 원화 강세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원재료 가격의 인상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점도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방 연구원은 “철광석과 강점탄 가격은 지난해 10월 말과 비교해 현재 각각 35%, 47% 급등했다”며 “(포스코가) 비용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억8176억 원, 영업이익 1조29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 늘지만 영업이익은 5.1% 감소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개선됐지만 출하량 감소 탓에 철강부문 매출이 줄면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포스코는 2017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5974억 원, 영업이익 1조1520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 144.2% 늘었다.
방 연구원은 “포스코가 2017년 4분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낸 이유는 철강제품 판매량이 같은 해 3분기보다 4.4% 줄어든 856만 톤에 그쳤기 때문”이라며 “광양제철소 3열연, 3냉연 설비 합리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한 데다 선적 과정이 지연되는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