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8-01-17 07: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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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대규모 설비투자의 성과를 점차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금호석유화학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유지됐다.
▲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수지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변경하기 위해 최근 4~5년간 에너지부문과 BPA(비스페놀-A)·아세톤·페놀·큐멘 플랜트 증설 등 약 8천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했다”고 파악했다.
다만 지난해 유가하락 및 경쟁사의 증설 확대에 따른 공급과잉 등에 영향을 받아 계획했던 것보다 에너지부문과 페놀유도체부문이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유가 상승 및 페놀유도체부문 업황 개선 등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부터 에너지부문과 페놀유도체부문의 실적 흐름이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72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232.9% 급증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페놀유도체부문의 경우 에폭시·폴리카보네이트(PC) 생산랑 확대에 힘입어 BPA와 페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에너지부문에서도 전력시장거래가격(SMP)이 계절적 성수기 및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아 지난해 3분기보다 8.1% 높아졌다”고 파악했다.
이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 주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부담도 커졌다는 일부 의견이 있지만 경쟁사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순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 및 배당 증가 등도 이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