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용석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대표이사 회장 겸 한국알콜산업·지주사 케이씨엔에이 대표이사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산업현황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특수 화학제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프로세스 케미칼(신너, 현상액, 식각액, 박리액 등), 화인케미칼(포토레지스트용 원료등), 칼라페이스트 등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전자재료를 주력으로 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산업용 알코올 판매를 해오던 한국알콜산업이 전자소재 쪽으로 사업다각화를 하면서 설립됐다.
한국알콜산업의 부설연구소로 출발해 반도체와 TFT-LCD(초박막 액정표시 장치)를 만들 때 필요한 감광제(PR) 원료 개발에 성공하면서 독립하게 됐다.
2008년 컬러 페이스트 국산화에 성공했다. 2009년 LG디스플레이 라인에 들어가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회사 설립 후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모기업인 한국알콜의 매출을 넘어섰다.
지용석은 2010년부터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대표직을 맡아 2026년 2월 현재 시가총액 9천억 원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부친인 지창수 회장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모기업 한국알콜산업의 창업자다. 지창수 회장은 1980년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하고 국세청 차장으로 퇴임한 뒤 1984년 9월 한국알콜산업을 설립했다. 한국알콜산업은 주정 및 산업용 알코올 판매를 주로 하는 기업이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지배구조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25년 6월30일 기준 한국알콜산업, 퓨릿 등 2개 상장 계열사가 있다. 비상장 계열사로는 케이씨엔에이, 팸테크놀로지, 진솔원, 어진수산, 유비머트리얼즈와 6개 해외법인까지 총 11개가 있다. 이 중 유비머트리얼즈, ENF CHINA HOLDINGSCO.,LTD, ENF USA HOLDINGS,INC 등 3개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자회사 중 팸테크놀로지의 경우 2024년 12월31일 기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지분 46.43% 보유하고 있다. 팸테크놀로지는 2010년에 설립됐으며 반도체식각액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모리타 화학(MORITA CHEMICAL INDUSTRIES CO., LTD.)이 32.44%, 한국알콜산업이 14.13%, 삼성물산이 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6월30일 현재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이사회는 지용석을 비롯 각자대표 김정수 사장, 박기수 전무가 사내이사로 포함돼 있으며 사외이사로 있는 박영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 등 총 4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의장은 김정수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별도의 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 않으며, 유선영 법무법인 원 변호사가 상근감사로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용석은 2025년 9월30일 현재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주식 100만 주(7.00%)를 들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는 주식 373만3642주(26.13%)를 보유한 한국알콜산업이다.
한국알콜산업은 케이씨엔에이(KC&A)가 총 34.01%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 기업은 1990년 한국알콜통상으로 시작된 곳으로 1993년 코리아케미컬로 사명이 바뀌었고 2003년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한국알콜산업의 원료 구매 및 제품 판매를 위해 설립됐으나 일종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용석은 2025년 9월30일 현재 KC&A 지분을 63.01% 보유하고 있다. 결국 지용석은 ‘KC&A→한국알콜산업→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구조를 통해 이엔에프테크놀로지를 지배하고 있다.
△전방산업 생산 확대 반도체부문 매출 지속성장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4941억 원, 영업이익 666억 원, 분기순이익 445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63.8% 증가했지만 분기순이익은 64.8%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불산계 식각액, 디스플레이에서는 박리액이 매출을 끌어올렸다.
회사는 “반도체 부문의 경우 업황 호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부문은 OLED 중심 IT·모바일 수요 및 신제품 영향으로 판매 확대 지속과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확장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인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신규 설비 초기 비용 등 일시적 비용 상승으로 직전분기와 비교해선 영업이익이 다소간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단기 조정을 받았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앞서 2024년 연간 매출액 5824억 원, 영업이익 593억 원, 당기순이익 29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9.6%, 영업이익 148.5%, 당기순이익 227.8%가 증가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상승과 함께 식각액, 이 중 불산(Hydrofluoric Acid)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국내 식각액 시장은 사실상 솔브레인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으나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이 점유율을 확대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이에프테크놀로지 쪽도 식각액 매출 비중이 3분기 30%대로 직전분기 대비 5%포인트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박리액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3분기에 매출이 직전분기 대비 10~15%포인트 증가하며 30% 중반대까지 늘었다.
| ▲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국내 첫 독자 기술 HBM Ti 에천트 개발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2024년 5월28일 독자 기술로 타이타늄 식각액(Ti 에천트)을 개발했다. 이를 세계 최대 HBM 제조사에 해당소재의 공급에 돌입하며 시장영향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타이타늄 식각액은 HBM에서 정보가 이동하는 통로인 실리콘관통전극(TSV) 제조에 쓰이는 물질이다. TSV는 전류가 잘 흐르는 구리가 채워지면서 완성된다. 구리가 TSV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으려면 장벽 역할을 하는 막을 형성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타이타늄이 한다. 타이타늄 식각액은 웨이퍼에서 불필요한 타이타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타이타늄 식각액은 일본 소재 회사와 한국 업체가 합작해서 만든 회사의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일본 업체 영향력이 막강했던 분야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이번 기술개발로 소재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엔에프는 가장 최신 제품인 5세대 HBM(HBM3E) 제조 라인에 처음 공급하기 시작해 고적층 칩까지 공급량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타이타늄이 과도 식각 현상을 개선해 미세 회로 기술에 기여했다”며 “반도체 패키지 신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첫 출하
이엔에프테크놀로지기 20% 지분을 보유중인 ‘엔이에스머티리얼즈’가 2024년 9월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을 처음으로 납품하면서 반도체 케미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엔이에스머티리얼즈는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보관·판매를 하는 업체다. 2021년 10월 설립됐으며 남해화학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고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삼성물산이 각각 20%와 10%씩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엔이에스머티리얼즈는 2023년 4월 전남 여수 국가사업단지에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 공장을 완공하고 최대주주인 남해화학에서 원재료인 황산과 공장 운영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해 고순도 황산을 생산해왔다.
2024년 8월 반도체 제조사의 품질 평가를 최종 통과 후 제품 납품을 통해 반도체 케미컬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세정용으로 사용된다.
앞서 2021년 9월6일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남해화학, 삼성물산과 함께 반도체용 황산사업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에서 남해화학은 반도체용 황산사업의 생산 및 경영전반에 대한 관리를 맡고,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품질분석을, 삼성물산은 자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제품판매를 담당키로 했다.
△천안 반도체 불산 투자 536억 원으로 상향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천안 사업장에 대한 반도체 불산 투자 규모를 상향 조정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 대응에 나섰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22년 8월25일 충남 천안 3공장에 불산 생산 설비 투자액을 536억 원으로 증액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기존 512억 원보다 24억 원 늘어난 것이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천안 3공장에 불화수소 수요에 대응해 원재료로 쓰이는 불산 신규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불산부터 불화수소까지 설비 투자를 늘리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불산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 쓰이는 필수 소재로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해외 업체로부터 불산을 수입해 불화수소를 제조하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며 불화수소 생산능력을 강화하고 불산 직접 제조도 추진해왔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22년 천안 사업장에 불산 생산을 통해 불화수소 제조 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에 대응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소재인 프로세스 케미칼 공장도 가동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앞서 2020년 500억 원을 투자해 오스틴 프로세스 케미칼 공장을 건설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범용 소재 제품부터 주요 소재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 반도체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용석·김정수·박기수 3인 각자대표 체제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3인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22년 3월31일 경기 용인시 본사에서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지용석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한편 박기수 생산부문장(전무)을 각자대표로 새로 선임했다. 박 신임 대표는 아산·천안공장장(상무)을 거쳤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박기수 신임 대표에 대해 생산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지용석과 김정수 사장에 이번에 신규 선임된 박기수 대표까지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3인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분야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자 했다.
앞서 2020년 3월25일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지주사 케이씨엔에이 대표를 지냈던 김정수 한국알콜산업 대표이사를 새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경영효율 증대를 위해 2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간 지용석은 2019년 1월1일 정진배 각자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사임함에 따라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유비머트리얼즈 인수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반도체 공정을 혁신하는 CMP슬러리 소재 개발업체 유비머트리얼즈를 인수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21년 12월 유비머트리얼즈의 지분 60.75%를 150억 원에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유비머트리얼즈는 앞서 2017년 3월 텅스텐 CMP 슬러리 공정 수를 감축할 수 있는 고기능성 슬러리를 개발했다. 유비머트리얼즈가 개발한 CMP슬러리는 텅스텐 층을 연마한 뒤 생기는 디싱(파이는 현상)을 0~10옴스트롱(Å) 단위까지 줄여 추가 옥사이드 공정이 필요 없다.
유비머트리얼즈는 텅스텐에 이어 습식 세리아 슬러리 개발에도 나섰다.
유비머트리얼즈는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이기도 했던 박재근 한양대학교 교수가 최대 주주로 있었다. 박 교수는 유비머트리얼즈의 핵심 원천 기술을 개발한 인물이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유비머트리얼즈 인수를 두고 CMP 슬러리 신사업을 통해 유비머트리얼즈의 기술특례상장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인수 후 엔에프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공정에 슬러리를 공급했다.
△반도체용 불산계 원재료 국산화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산화막용 식각액의 불산계 원재료의 국산화에 나섰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본격적인 대응에 돌입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20년 9월25일 공시를 통해 반도체용 불산 제조설비에 348억 원의 신규투자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2022년 4월30일까지 충남 천안에 위치한 공장 내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이번 신규투자는 산화막용 식각액의 불산계 원재료의 국산화를 목적으로 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불산을 만드는 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일본 모리타화학에서 불산을 수입해서 반도체 공정용 식각액(BOE)을 제조한 뒤 이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했다.
식각은 반도체 회로 패턴 중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불산은 금이나 백금을 제외한 금속 대부분을 녹일 정도로 부식성이 강해 식각 공정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불산 자체 제조에 본격적으로 나선간 일본 수출규제가 발단이 됐다. 불산이 수출규제 대상에 오르면서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회사는 대만이나 중국 등 다른 해외 불산으로 수입 다변화를 했다.
일본 불산보다 품질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기술력과 발 빠른 대처로 반도체 양산 적용에 무리가 없었다. 이를 통해 2019년 갑작스런 일본 수출규제가 닥쳤을 당시 우려가 컸음에도 국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은 없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공정소재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일자 이미 2019년부터 힘을 집중했다. 회사는 앞서 20년 전인 2000년 5월 ArF급 포토레지스트용 모노머를 개발한 바 있다.
△미국 법인으로 외형성장 기폭제 마련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미국 법인 투자에 나서며 현지 사업영향력 확대에 힘을 줬다. 2020년에만 2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20년 4월28일 종속회사인 미국 현지법인 ENF USA Holdings, Inc.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98억 원(800만 달러)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같은해 1월, 회사는 116억 원(1천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로써 2020년 미국 법인의 자본금은 2019년 말 48억 원에서 262억 원으로 급증하게 됐다. 2019년 말 미국 법인 매출액은 3875만 원, 순손실 5억4474만 원을 냈다. 생산시설 공사가 진행되던 시기라 사실상 실적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18년부터 미국 진출에 나섰다. 2018년 6월 세운 미국 법인은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종속사로 미국 내 반도체 전자재료 제조 및 판매를 위해 설립됐다.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의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에 공정용 케미칼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
이보다 앞서 진출한 곳은 홍콩이었다. 홍콩 법인은 먼저 진출해 길을 닦은만큼 해외 매출에 이미 보탬이 되고 있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10년 6월 중국 진출을 위해 홍콩 법인(ENF China Holdings)을 설립했다. 매출액은 2018년 650억 원에서 866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4억 원에서 111억 원으로 늘었다.
홍콩법인의 이익 비중은 당시 12%에서 18%로 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SKC와 중국 반도체 소재 합작사 설립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SKC와 맞손을 잡았다. 중국시장에 진입과 시장확대를 목표로 반도체 소재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시너, 박리액, 식각액 등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케미컬을 생산하는 법인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던 SKC가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케미컬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 10월 업계에 따르면 SKC와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중국에 ‘웨트케미컬’ 합작사를 세우기로 최종 합의했다. 양사는 400억 원대의 투자를 통해 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합작사 지분은 SKC가 75%,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25%를 각각 갖기로 했다. SKC 필름 공장이 위치한 장쑤성 난퉁 개발구에 2017년내에 공장 건설을 시작, 2018년 말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SKC와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합작사 설립은 중국 우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D램 메모리 공장을 염두에 두고 추진됐다.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가 9500억 원을 들여 공정 미세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2018년 말 투자완료로 케미컬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수요를 한국에서 모두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 현지 공급 체계가 필요했다. 이에 SKC와 이엔에프테크놀지가 합작사를 설립해 이 수요를 잡고자 했다.
주로 국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반도체 소재를 공급해 온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중국에서의 사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를 상대로 한 공급 증가뿐만 아니라 합작사 기반으로 중국 내 다른 반도체 회사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SKC는 역시 이번 합작사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 SKC는 반도체 소재를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평탄화하는 ‘CMP패드’와 표면 연마 분산액 ‘CMP슬러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웨트케미컬 시장에도 진출키로 했다. 웨트케미컬은 소모성 자재로 분류돼 안정된 수익을 지속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웨트케미컬(Wet Chemical)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반도체 기판 내에 묻은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는 시너, 폴리머를 없애는 박리액, 식각액으로 불리는 에천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에 3D 낸드용 식각액 공급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2016년 9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낸드플래시 메모리용 식각액(에천트)의 첫 공급에 돌입했다. 식각액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산화막 두께를 줄이거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그동안 공급해온 D램 식각액에 이어 낸드플래시까지 추가했다.
2016년 9월 업계에 따르면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가 경기 화성시에 준비 중인 신규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식각액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공급권을 놓고 시장 강자로 불렸던 솔브레인과 경쟁을 벌였으나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로부터 최종 낙점 받았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에 낸드플래시 용도로 식각액을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 D램 메모리 공정에만 식각액을 공급해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식각액은 삼성전자의 최신 3차원(D) 낸드플래시 라인에 사용되는 것이어서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3D 낸드를 적극 육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3D 낸드플래시는 회로를 수직으로 세워 저장용량을 높인 차세대 반도체로 시장 수요가 빠르게 확산돼 2016년 말 기준 전체 낸드 시장에서 의 비중이 30%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3D 낸드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었고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식각액도 이와 비례해 늘어날 가능성이 컸다. 삼성의 최신 3D 낸드 공정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식각액이 사용됐기 때문에 향후 다른 라인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선점 효과를 차지하기 위해 이엔에프테크놀로지와 솔브레인이 당시 식각액 수주를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경합을 벌였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최종 공급권을 따내면서 승자가 됐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이자 식각액 최대 수요처인 삼성전자를 놓고 솔브레인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경쟁구도 변화가 당시 업계에선 관심사 중 하나였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식각액 시장주도사였다. 삼성전자 내 점유율은 90%에 달하는 등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가세하며 판을 흔들었다. 삼성전자 소재 공급사 다변화 정책과 맞물려 솔브레인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양사의 경쟁은 더 자주 더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2011년 일본 모리타와 합작으로 반도체 식각액 사업에 뛰어들었다. 반도체 식각액 생산에 불산이 중요한데 모리타는 고순도 불소 관련 세계 2위 전자재료 업체로 합작사로선 최적이었다. 불산은 불소와 수소 화합물이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모리타의 안정적 원료 공급을 토대로 반도체 식각액을 제조, 판매하며 시장을 공략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대표에 올라
지용석은 2010년 3월2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용석은 한국알콜산업과 지주사격인 케이씨엔에이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이로써 3개 회사의 대표를 겸하게 됐다.
지용석은 앞서 2003년 3월21일 한국알콜산업 기획이사로 합류했다.
연세대학교 의학과를 나와 산부인과 의사로 있다가 부친의 회사에 입사해 승계과정을 거쳐 회사경영을 이어받았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걸어온 길
2000년 5월 이엔에프테크놀로지가 설립됐다.
2001년 포토레지스트용 원료 합성 공장, 프로세스케미컬 공장을 준공했다. 신너 재생 사업을 출범했다.
2003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7년 폐유기용제의 처리방법 특허 등록을 했다. 컬러페이스트를 본격 양산 공급하기 시작했다.
2008년 아산공장을 준공했다.
2009년 5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0년 팸테크놀로지, ENF CHINA HOLDINGS, 중국 ENF(Wuhan) Technology를 설립했다.
2011년 팸테크놀로지 공장을 준공했다.
2013년 중국 ENF(Guangzhou) Technology를 설립했다.
2016년 용인시 기흥 사옥 및 중앙연구소를 준공했다.
2018년 ENF (Zhuhai) Technology, ENF USA Holdings를 설립했다. 천안 제3공장을 준공했다.
2021년 엔이에스 머트리얼즈 JV를 설립했다. 유비머트리얼즈를 인수했다.
2025년 ENF (Zhuhai) Technology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