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하성민, SK텔레콤 유령 선불폰 10만대나 개통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4-11-26 17:19: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SK텔레콤이 가입자를 부풀리기 위해 여러 불법적 방법을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부는 SK텔레콤 전 현직 팀장급 2명과 법인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하성민, SK텔레콤 유령 선불폰 10만대나 개통  
▲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검찰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부활충전’ 수법을 활용해 가입자를 부풀렸다.

부활충전이란 이용정지 상태에 있는 선불폰 가입자의 개인정보를 대리점에 보내주고 임의로 선불요금을 충전하는 방식이다.

선불폰은 이용고객이 선불요금을 충전하지 않은 채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해지되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 한 것이다.

선불폰은 통신요금을 미리 내고 그만큼 쓸 수 있도록 한 휴대전화다. 주로 국내 체류기간이 짧은 외국인이나 신용이 낮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

SK텔레콤은 이 과정에서 2010년 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87만 차례에 걸쳐 15만 명 가령의 고객정보를 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유령 선불폰’을 개통했다. 대리점 법인 이름으로 전산상으로만 선불폰을 개통하거나 가공의 이름으로 선불폰을 개통하는 수법을 쓴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부활충전 횟수는 140만 건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유령 선불폰 개통 사례가 53만 건 정도 차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선불폰 개통을 장려하기 위해 대리점 등에 수수료를 지급했다. 대리점이 한 달에 선불폰을 3천대 이상 개통하면 대당 3만7천 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대리점들은 수수료를 받기 위해 적발이 어려운 외국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하는 등 선불폰을 불법으로 개통했다. 이 과정에서 체류기간이 지난 외국인의 서류를 변조하기도 했다.

검찰은 대리점들이 이런 방법으로 10만여 대의 선불폰을 불법으로 개통해 이동통신회사들로부터 68억 원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밝혔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개통 실적을 늘리거나 가입자 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유통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최신기사

쿠팡 고객 4500여 명 규모의 개인정보 노출 사고 발생, 관계당국에 신고
네이버 이해진, 사우디 방문해 디지털 화폐ᐧ데이터센터 협력 방안 논의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롯데 타임빌라스송도 개발 20년 지연, 민주당 정일영 "부지 환수 검토"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개인정보보호위 부위원장 이정렬, "SK텔레콤 분쟁조정 수락 답변 없어 절차 따라 처리"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