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상장 사흘 만에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삼성SDS 주가는 18일 직전 거래일보다 8.12%(2만7500원) 오른 36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SDS는 장중 한때 10.78%나 급등한 37만5천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SDS 주가는 곧 시초가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SDS는 상장 당일 공모가 19만 원의 두 배인 38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그러나 기존 주주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물을 쏟아내면서 14% 급락한 32만7500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S는 주가상승에 힘입어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랐다.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8조3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S가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전날까지 4위였던 한국전력은 5위로 밀려났다.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28조2785억 원이었다.
포스코와 네이버가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은 삼성SDS 주가가 적어도 40만 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17일 보고서에서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제시했다. 지금까지 목표주가를 내놓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비싼 금액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향후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재편되면서 2020년까지 고성장이 가능하다”며 “클라우드와 헬스케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라고 설명했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10일 목표주가 50만 원을 제시하며 “삼성SDS 주가는 고평가돼 있는 수준이지만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병기 연구원은 “삼성SDS가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핵심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에 프리미엄이 반영된 상황”이라며 “이는 현재 주가 수준에 적어도 15만 원 이상을 더 붙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CLSA는 16일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25만 원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 것을 권했다.
CLSA는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물류부문을 총괄하면서 향후 3년 동안 연평균 19%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삼성SDS 지분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 결국 지배구조 프리미엄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LSA는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 이재용 부회장 삼남매는 삼성SDS 지분을 삼성전자 지분과 바꾸는 ‘지분스왑’을 통해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할 것으로 점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