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철강가격이 이르면 12월 초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돼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지난주 중국 철근 스프레드는 10월 마지막 주와 비교해 15%나 올랐지만 포스코 주가는 같은 기간에 오히려 8.2% 떨어졌다”며 “투자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주가는 중국 철강 스프레드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현재 포스코 주가와 중국 철강 스프레드의 괴리가 크다는 것이다. 포스코 주가와 함께 현대제철 주가도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전 세계 20위 내 철강사 가운데 주가가 가장 저평가됐다”며 “업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전방산업 부진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가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철강가격이 이르면 12월 초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12월이 되기 전이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식을 살 때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2018년 2월 중국 춘절이 있는데 보통 춘절이 되기 6주 전부터 재고 비축이 이뤄지고 재고 비축 2~3주 전부터 가격이 오른다”며 “춘절에 대비한 재고 비축으로 중국 철강 가격이 춘절 9주 전인 2017년 12월 초부터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중국 철강가격이 9월부터 떨어지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포스코 주가는 9월4일 34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11월23일까지 7.7% 떨어져 31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제철 주가도 11월들어 23일까지 3.3% 떨어져 5만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철강가격은 9월 들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철강 비수기인 7~8월에 중국 철강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보일 정도로 늘어난 것이 문제”라고 파악했다.
그는 “중국 북부지역에 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건설용 철강수요가 줄어 11월에도 중국 철강가격이 의미있는 수준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