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국내에서 세번째로 바이오복제약 판매허가를 얻었다.
한화케미칼은 자체개발한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인 ‘다빅트렐’의 시판허가를 식약처로부터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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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다빅트렐은 국내에서 세번째로 바이오시밀러 판매가 허가된 복제약이다. 이전에 셀트리온의 ‘렘시마’와 ‘허쥬마’가 승인을 받았다.
한화케미칼은 2012년 식약처에 시판허가를 신청한 지 2년여 만에 허가를 받았다.
다빅트렐은 '엔브릴' 관련 복제약으로서 처음 판매허가를 받았다. 엔브릴은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의 류마티즘 관절염치료제다.
엔브릴은 세계에서 연간 9조 원의 매출을 내고 있어 후발주자들의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성과로 다른 제약회사보다 1년 이상 앞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시밀러란 생물의 세포나 조직 내 물질을 이용해 제조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화학반응으로 제조하는 합성의약품에 비해 인체에 부작용이 덜해 차세대 의약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독일 제약회사인 머크세로노와 기술수출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오래 전부터 바이오 의약품 사업부문을 챙겨왔다. 김 회장은 한화케미칼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지목하고 2006년부터 신약개발을 추진해 왔다.
한화케미칼은 2011년 독일 제약회사 머크와 7800억 원 가량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당시 김 회장은 역대 최대규모인 20여억 원의 특별포상금을 바이오의약품 사업부문에 주기도 했다.
김 회장은 수출계약에 공로를 세운 폴 콜만을 2012년 바이오사업부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 바이오사업에 대한 김 회장의 관심이 반영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케미칼 주가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