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두지 않고 나홀로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다. 적은 자금으로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늘어 그만큼 자영업자들이 영세화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8일 비임금근로자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7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통계청은 8일 ‘2017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직원을 두지 않고 나홀로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늘고 적은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한 경우가 증가한 만큼 자영업이 영세화한 것으로 보인다. |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자영업체에서 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무급가족종사자 등을 포함한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685만7천 명으로 2015년 8월보다 2만8천 명(0.4%) 늘었다.
통계청은 비임금근로자를 크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로 구분하는데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만 2년 전보다 늘어났다.
8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3만7천 명으로 2년 전보다 11만1천 명(1.3%) 늘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55만9천 명으로 2년 전보다 3만6천 명(0.7%), 무급가족종사자는 116만 명으로 2년 전보다 4만7천 명(0.8%) 줄었다.
최근 2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자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500만 원 미만’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전체의 28.3%(‘별도자본 필요없음’ 18% 포함)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년 전보다 1.3%포인트 늘었다.
‘500만~2천만 원 미만’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22%로 뒤를 이었다. 2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었다.
직원을 두지 않고 나홀로 사업을 하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고 적은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한 경우가 증가한 만큼 자영업이 영세화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시작한 동기를 조사한 결과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한 사람이 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의 사업 준비기간은 ‘1~3개월 미만’이 52%로 가장 많았고 사업자금 조달방법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6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통계청은 비임금근로자와 관련한 취업실태를 파악해 산업기술지원과 중소기업자금지원 등 관련정책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2007년부터 비임금근로 부가조사를 실시해 2년마다 결과를 발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