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비보(VIVO)가 제2의 샤오미로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와 함께 2세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불리는 비보(VIVO)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샤오미와 달리 자체 제조시설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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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션웨이 비보(VIVO) CEO |
블룸버그통신은 1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3분기에 중국 스마트폰시장에서 현지 스마트폰 브랜드인 비보(VIVO)가 점유율 6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보(VIVO)는 지난해에 점유율 11위에 그쳤으나 이번 3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전년보다 3배 늘어난 6%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올랐다.
비보(VIVO)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하지만 중국에서 전자사전, DVD, 음향기기 등을 판매하는 유명한 전자제품업체인 뿌뿌까오(步步高, 영문명 BBK)의 스마트폰 브랜드다.
비보(VIVO)는 2011년 8월 X5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뒤 X시리즈, Xplay시리즈, Xshop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주로 젊은 세대를 판매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스마트폰의 외관과 음향, 영상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비보는 오디오기기 및 DVD 플레이어 같은 음향영상 기기를 제작해 왔던 뿌뿌까오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 비해 음질을 특히 중요시하는 중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춰 처음부터 고품질 오디오 부품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비보(VIVO)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제작에도 나섰다. 비보가 개발하려고 하는 스마트폰은 두께가 3.8mm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알려진 지오니엘리프S5.1보다 1.3mm 얇다.
중국 샤오미와 비보(VIVO)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급성장하는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 하는 합리성과 중국산 제품의 품질향상 덕분이라고 업계는 풀이한다.
2세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스마트폰시장에서 세계 3위에 오른 샤오미처럼 비보(VIVO)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외부에 위탁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비보(VIVO)는 제조기반을 갖추고 있는 차이가 있다.
블룸버그는 “비보(VIVO)가 약 30개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생산용량은 한 달에 약 100만 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자체생산 라인을 갖춘 데다 뿌뿌까오의 역량까지 활용해 다양한 제품군을 만들어 내고 있어 비보(VIVO)가 제2의 샤오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