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중국의 사드보복이 이어지면서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자산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순손실을 무려 5332억 원이나 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5780억 원, 영업이익 745억 원을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줄었지만 57.6%나 급감했다.
롯데백화점만 놓고 보면 3분기에 매출 1조9020억 원, 영업이익 5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3.6%, 8.6% 감소했다.
기존점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효율적 비용관리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롯데쇼핑은 설명했다.
기존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4.3%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3분기에 매출 1조9450억 원을 거뒀고 영업손실은 86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270억 원에서 대폭 확대됐다.
국내에서 판관비를 줄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중국에서 롯데마트의 영업정지가 지속되면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1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해외에서 중국의 영향으로 1010억 원을 적자를 낸 점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3분기에 매출 1조1820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 21.8% 늘었다.
온라인부문에서 성장세가 이어졌고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건강과 환경과 관련한 소형가전의 판매가 늘었다고 롯데하이마트는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3분기에 국내외 자산을 놓고 가치를 재평가하면서 순손실 5332억 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드보복 장기화로 롯데마트가 영업적자 800억 원대를 내고 지주사 전환 등의 기업환경 변화로 국내외 자산의 가치를 재평가한 결과를 3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 3분기에 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몇 년 전 인수한 인도네시아 마트 도매업과 국내 GS마트 등의 영업권 가치가 하락하면서 3574억 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고 국내 백화점과 국내외 마트의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손상차손 규모도 2003억 원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