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새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연료전지사업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23일 “두산이 연료전지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의지와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발전사들의 투자확대,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연료전지 보급확대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파악했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해왔던 에너지발전 비중을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한 석탄화력발전소를 가동 중단하거나 폐쇄하고 있고 신규 발전소의 건립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을 계기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백지화하고 기존 원전 수명의 연장을 금지하는 등 원전비중 축소정책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하나인 연료전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두산이 연료전지 발전소 수주에서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크다.
두산이 연료전지사업에서 경쟁기업인 포스코에너지를 제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연료전지부문의 선두사업자로 꼽혔지만 최근 수주역량이 약해지면서 최근 국내에서 발주되고 있는 대형 연료전지사업은 두산이 대부분 수주하고 있다.
두산은 송도 연료전지 발전프로젝트와 대산 수소연료전지사업, 강동 연료전지발전소, 마곡지구 서남물재생센터 등에서 올해 신규수주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은 3분기에 자체사업에서 매출 6020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자체사업 매출은 17.2%, 영업이익은 31.4%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