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주가가 GS홈쇼핑, CJ오쇼핑 주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현대홈쇼핑의 100% 자회사 현대렌탈케어가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현대홈쇼핑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과 GS홈쇼핑 주가가 올해 들어 2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현대홈쇼핑 주가는 6~7% 오르는 데 그쳤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올해 홈쇼핑시장이 살아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CJ오쇼핑은 24%, GS홈쇼핑은 26.5%나 증가했다.
반면 현대렌탈케어의 실적 부진이 모회사 현대홈쇼핑에 그대로 부담을 안기면서 현대홈쇼핑 주가는 이들과 달리 맥을 못추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2015년 4월 600억 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했다.
현대홈쇼핑은 당시 “5년 안에 현대렌탈케어 매출을 25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지난해 매출은 100억 원에 그쳤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170억 원가량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적자폭은 지난해 210억 원에서 올해 280억 원 안팎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100% 자회사인 현대렌탈케어의 적자가 확대가 확대되면서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별도기준 영업이익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홈쇼핑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1230억 원, 별도기준으로 151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남 연구원은 예상했다. 연결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10.6%, 별도기준으로는 14.2% 증가하는 것이다.
현대홈쇼핑은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렌탈케어에 400억 원을 투자했다. 초반 출자금을 더하면 2년 동안 1천억 원을 투입한 셈인데 지난해 매출의 10배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